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원더우먼'과 '구척장신'의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골키퍼로 깜짝 변신한 마시마의 눈부신 선방이 빛을 발하며 ‘원더우먼’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방송은 마시마의 맹활약과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경기 흐름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이에 따라 수요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은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5.4%를 기록했으며, 2049 타깃 시청률은 2.2%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원더우먼’의 우희준이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무려 6.7%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원더우먼’은 주전 골키퍼 키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큰 고민에 빠졌다. 키썸은 “지난 경기에서 패한 후 다음 날 바로 개인 연습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됐다. 철심을 제거하기까지 6주, 재활까지 포함하면 약 두 달이 걸린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조재진 감독은 마시마, 우희준, 김소희를 골키퍼 후보로 두고 직접 테스트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경기 전, 해설을 맡은 배성재는 “내일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오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면 짐을 쌀 시간이 없다”고 농담을 건넸고, 해설위원 이근호는 “오늘만큼은 꼭 승부차기까지 가길 바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관전 포인트는 과연 누가 골키퍼로 나서게 될지에 쏠렸다. 이영표 감독은 우희준을 골키퍼로 예측했지만, 조재진 감독은 필드 플레이와 빌드업 능력을 고루 갖춘 마시마를 골키퍼로 선택했다. 그는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래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공을 전개해 나가는 축구”라며 “안정적인 캐칭 능력도 갖춘 마시마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팽팽하게 맞섰고, 선제골은 ‘구척장신’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10분, 허경희가 날카롭게 돌파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차서린이 이를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1대 0으로 만들었다. 이어 후반전에도 구척장신은 킥인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은 듯했으나, 심판의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막판, ‘원더우먼’의 우희준이 빠른 역습 기회를 살리며 빈 골문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날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을 장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고,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승부차기에서 진가를 발휘한 주인공은 단연 마시마였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골도 잘 막고, 기회가 있으면 득점도 노려보겠다. 목표는 내가 두 골 넣는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마시마는 실전에서도 놀라운 반사 신경과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의 김진경과 허경희의 슛을 연이어 막아냈다. 이 활약으로 인해 ‘원더우먼’은 승부차기에서 전원 성공이라는 완벽한 결과를 내며 감격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종료된 뒤 ‘구척장신’의 주장 이현이와 골키퍼 허경희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허경희는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봤다. 오늘의 구척장신은 최고였다. 하지만 오늘의 패배는 모두 내 탓 같다”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은 선수들의 땀과 열정, 드라마 같은 경기 흐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은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여성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