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 자매 박보영에게 최악의 위기가 닥쳤다.
어제(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8회에서는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 분) 자매의 앞에 죽은 아버지와 똑같이 생긴 사내 고발 가해자 박상영(남윤호 분)이 나타나면서 불안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인생 체인지를 끝내고 곧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 유미지와 유미래는 각각 서울과 두손리에서 자신이 벌여둔 일들을 하나씩 수습하기 시작했다. 유미지 역시 신사옥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겠다고 이야기를 하려던 찰나 사무실에 들어온 박상영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유미지, 유미래 쌍둥이의 아빠와 얼굴이 너무나도 똑같았기 때문.
그제서야 두손리에서 자신에게 “너는 만약에 아빠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묻던 유미래의 의도를 파악한 유미지는 서둘러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인생의 반쪽을 괴롭게 했던 당사자를 응징하겠다는 각오와 달리 잊고 있던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물밀듯이 차오른 유미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만 쏟아내 안타까움을 안겼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 아빠를 깊게 의지했던 유미지는 유미래도 자신처럼 박상영에게 흔들렸으리라 짐작했다. 아빠에 대한 추억을 공유한 유일한 사람인 자신에게조차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홀로 앓다가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에게 서운함과 미안함을 느꼈던 것.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줄 수 있었지만 이를 숨기다가 결국 터져버린 쌍둥이 자매의 눈물은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같은 시각 신사옥 프로젝트를 넘겨받은 박상영은 최태관(정승길 분) 국장과 신경민(이시훈 분) 팀장에게 유미래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고 의아함을 표했다. 과거 유미래로부터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박상영은 유미래인 척 회사에 출근 중인 사람이 쌍둥이라는 추측을 꺼내며 불안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유미지와 이호수는 본격적인 연애 모드에 진입해 설렘을 안겼다.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서울 데이트부터 이전까지는 늘 숨기기 바빴던 약점까지 공유하며 한층 끈끈한 연인이 되어갔다.
이와 함께 이호수와 염분홍(김선영 분)이 사실은 친 모자(母子)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호수의 아빠와 결혼하면서 아들이 생겨버린 염분홍은 비록 이호수는 자신을 어려워할지언정 친아들처럼 그를 아끼고 사랑했던 상황.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 김옥희(장영남 분)의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응원은 가슴을 뭉클하게 울렸다.
이처럼 쌍둥이 자매의 비밀 약속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인물들의 비밀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9회는 오는 21일(토)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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