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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고였나?”… 김수현 ‘넉오프’ 기대감 커진 이유

박지혜 기자
2025-06-04 0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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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고였나?”… 김수현 ‘넉오프’ 기대감 커진 이유 ©bnt뉴스 김치윤 기자

지난 3월 터졌던 배우 김수현과 故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이 3개월 여가 지난 지금, 여론의 흐름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처음 제기된 의혹은 충격적이었지만, 결정적인 증거 없이 주장만 이어졌고, 제보자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무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수현 무죄로 종결?", "김수현 결국 무고임?", "넉오프 방영되려나" 등의 글들이 연일 올라오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수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 A씨와 3년 동안 교제 중이었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 선후배 사이였고, 김수현은 군 복무 중이던 시기에도 A씨에게 자주 편지를 보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김새론과의 '동시 교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함을 시사한다. 김수현 측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김새론과의 교제는 2019~2020년,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라는 입장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다른 남성과도 교제했다는 보도가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김새론은 2016년, 2018년, 2021년 각각 다른 남성과의 열애설이 있었으며, 이 중에는 가수 우즈와 전직 국가대표 운동선수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미성년자 연애의 증거'라며 제시된 사진이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출시된 아이폰11으로 찍힌 사실이 밝혀지며 신빙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가세연이 주장한 제보자 괴한 피습 사건이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가세연은 "제보자 A씨가 뉴저지에서 괴한에게 9차례 목 부위를 찔렸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A씨가 "팔을 다쳤다"고 말을 바꾸고 진단서에도 '오른쪽 어깨'와 '왼손' 자상으로만 기재되어 있어 앞뒤가 맞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뉴욕 총영사관이 "관할 구역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 허위 주장임이 드러났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여론은 급격히 김수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증거도 없이 말만으로 죄인 만드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가세연이 그동안 여러 사건에서 보여준 신뢰성 문제가 이번 사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몇 달째 말만 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했다", "가세연이 주장하는 내용 중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뭐가 더 나오지 않는 이상 김수현이 억울한 걸로 보인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논란의 여파로 김수현 주연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는 현재까지도 공개가 보류된 상태다. 총 600억 원이 투입되고 시즌2 촬영도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최근 2025년 하반기 라인업 발표에서 '넉오프'를 제외한 채 다른 작품들로만 구성된 계획을 공개했다.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신중한 내부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보류한 공식 입장 이후 별도의 업데이트는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식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가 법적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올해 공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중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해외에서도 가세연의 증거 조작 의혹과 김수현이 무고당했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여론이 회복되는 기세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현의 대표작 '별에서 온 그대'가 브라질 최대 민영방송사 SBT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대만에서도 재방송이 결정되는 등 해외에서 김수현 작품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SBT는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브라질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안 프로덕션 라인'이라는 전용 방송시간대를 새롭게 마련했는데, '별그대'가 이를 시작하는 첫 작품이 됐다.

'넉오프'에서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 배우 조보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열심히 다 같이 으쌰으쌰해서 준비한 작품이고 애정이 많이 담긴 작품"이라며 "언젠가는 그 노력을 알아주시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결혼 후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넉오프' 촬영에 임했지만, 의도치 않게 논란에 휘말리며 마음고생을 하게 된 상황이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잘못한 게 없으면 복귀해야지", "거의 다 찍었다고 하고 분위기 보니 잘못 없는 것 같은데 판결 나오면 곧 공개하지 않을까", "시즌2 마무리 촬영도 재개하고 시나리오가 재미있어 보인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어,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김수현 측은 가세연 운영자와 김새론 유족을 상대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으로 고소하고 120억 원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여론이 김수현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넉오프'의 공개 여부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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