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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우 유튜브 1위는 한가인 ‘38만’… 고소영 5만 명으로 격차

박지혜 기자
2025-05-27 06: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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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우 유튜브 1위는 한가인 ‘38만’… 고소영 5만 명으로 격차 (사진: 한가인, 고소영 채널)

고현정, 이민정, 한가인, 고소영, 이시영, 김남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050 여배우들이 연이어 유튜브에 뛰어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던 톱스타들이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지만, 구독자 수는 천차만별을 보이며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진출한 한가인이다.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은 38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여배우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한다.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서 보여준 털털한 매력이 유튜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피부 관리법과 요리, 육아 이야기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뒤를 이어 고현정이 36.3만 명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고현정은 개설 10일 만에 구독자 23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거리에서 팬을 만나 눈물을 보이는 진솔한 모습이 담긴 브이로그는 220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건강 악화로 응급수술을 받은 영상 업로드가 한동안 중단됐지만, 약 5개월 만인 최근 근황 영상을 새로 업로드하며 팬들과 다시 소통을 시작했다.

지난 3월 30일 채널 '이민정 MJ'를 개설한 이민정은 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채널 개설 후 단 10일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남편 이병헌과 자녀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현실 육아의 모습을 담은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구독자 50만 명 달성 시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을 출연시키겠다는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반면 최근 유튜브에 진출한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채널 '바로 그 고소영'을 개설한 고소영은 5.36만 명, 데뷔 31년 만에 지난 21일 유튜브에 도전한 김남주는 2.1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고준희는 지난 2월 채널을 오픈해 3.42만 명, 최근 이혼 소식을 전한 이시영은 1.11만 명을 기록 중이다.

구독자 수의 차이는 유튜브 진출 시기와 콘텐츠의 차별화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가인의 경우 tvN '텐트 밖은 유럽'에서 보여준 털털한 매력이 유튜브로 이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고현정과 한가인은 유튜브 성공을 바탕으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특히 이민정의 경우 남편 이병헌에 대한 솔직한 에피소드와 현실 육아 이야기로 차별화를 꾀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들과 대화하다 답답할 때 한숨을 내쉬는 모습, 남편에게 "시청 자제 요망"을 전하는 등의 모습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최근 진출한 고소영 역시 녹색어머니회 활동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맘 카페 커뮤니티에서 엄청 유명했다"는 털털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남주는 SBS Life '안목의 여왕'과 연계한 콘텐츠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4050 여배우들의 유튜브 진출은 상대적으로 연기 활동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직접 활로를 개척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중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배우들의 유튜브 도전이 이어지면서 구독자 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자리잡은 한가인과 고현정의 아성을 후발주자들이 뛰어넘을 수 있을지, 각자만의 콘텐츠로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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