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2부작 금토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가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MBC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가 뜨거운 관심 속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만으로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이날 방송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프로농구 경기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경기 종료 직전, 1점 차로 지고 있던 빅판다스의 주장 우승(권주석 분)이 동료가 아닌 감독 맹공(박성웅 분)에게 패스를 하는 황당한 실책을 범했고, 이에 화를 참지 못한 맹공이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어이없는 실책과 패배에 실시간으로 빅판다스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특히 ‘맹꽁멸종단’이라는 닉네임으로 맹공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악플러 화진(박수오 분)이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궁지에 몰린 맹공의 상황이 드러났다. 3년 연속 리그 7위를 기록 중인 빅판다스가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플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3년 전, 저스트 감독이었던 맹공이 빅판다스로 이적한 이후부터 시작된 악플이 점점 도를 넘어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맹공은 악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악플러들과 대면한 후 경찰서를 나서던 맹공 앞에 화진이 나타나면서 마침내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했다. 막무가내로 택시에 동승한 화진이 “선처해, 나 고3이야”라며 뻔뻔하게 굴자, 맹공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함께 도착한 곳은 바로 병원이었다.
이어 선수들 간의 팀워크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또 다른 경기가 치러졌다. 불화가 극에 달한 우승과 준혁(김택 분)은 결국 코트 위에서 싸움을 벌였고 빅판다스는 또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악질 악플러인 ‘오늘또또’(김기두 분)가 재희의 병실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충격받은 재희는 그간 아빠에게 쏟아진 악플들을 읽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빠 감독 하지 마”라고 말해 맹공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결국 3년 전, 맹공이 저스트 감독 시절 구단으로부터 경기에서 패하라고 승부조작을 강요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충격을 선사했다. 모그룹의 농구단 매각 계획과 우승할 경우 내야 하는 거액의 스폰서비가 그 이유였던 것. 맹공은 이에 반발했고, 이후 그가 빅판다스로 이적한다는 기사가 뜨면서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이었다.
병원 옥상에서 답답한 마음을 삭이고 있던 맹공 앞에 다시 나타난 화진은 빅판다스 플레이오프 보내줄 테니 대신 악플 쓴 거 선처해달라며 “아저씨가 모르는 묘수를 가르쳐 줄게”라고 제안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맹공은 자신감 넘치는 화진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고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여유만만한 화진과 결연한 맹공의 눈빛이 맞부딪히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 악플로 얽힌 두 남자가 만들어갈 예측 불가 투 맨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2회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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