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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한우 불고기ㆍ편의점 도시락

최지윤 기자
2025-05-13 16:55:02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또 하나의 가족, 입양
2. 맛도 크기도 탑! 한우 불고기~
3. 열다섯 살 어린 아내와 시골에서 찾은 행복
4. (간)편한 한 끼~ 편의점 도시락

'오늘N' (오늘엔) MBC

[그날 후] 또 하나의 가족, 입양

경상북도 예천의 한 마을에는 남다른 사연을 간직한 가족이 있다. 바로 김대홍(53세) 씨와 유미(51세) 씨 부부, 그리고 그들의 자녀 김신우(8세) 군과 김다희(7세) 양이다. 50대 중반의 부부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보기 드문 풍경이다. 하지만 이 부부는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가족이 되었다. 신우와 다희는 혈연이 아닌 ‘마음’으로 맺어진 자녀들이다. 신우는 4살, 다희는 5살 때 김 씨 부부와 처음 만났고, 낯설어하는 아이들에게 부부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가갔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두 아이는 새로운 엄마 아빠와 마음을 나누었고, 어느덧 떨어질 수 없는 진짜 가족이 되었다.

입양이라는 단어가 더는 특별한 의미가 아니길 바랐던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솔직하게 모든 걸 알려주었다고 한다. 입양은 숨길 일이 아닌, 자랑스러운 선택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가르쳐왔다. 이 가족의 특별한 점은 일상에서도 드러난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바쁜 유미 씨를 대신해 남편 대홍 씨는 벌써 15년째 전업주부로서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고 있다. 치열한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아내가 오롯이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헌신 덕분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유미 씨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큰 시련을 겪었다.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었던 시기조차 있었지만, 유미 씨는 꾸준한 운동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 모든 과정이 가능했던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입양을 통해 만난 아이들은 부부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이 되었고, 지금은 더없이 완벽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할매 식당] 맛도 크기도 탑! 한우 불고기~

강원도 강릉의 한 식당에서 48년 동안 한우 불고기 하나로 승부를 본 할머니가 있다. 올해 74세인 최금자 할머니는 ‘한우 산더미 파 불고기’라는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요리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수북하게 쌓인 파채와 윤기 좔좔 흐르는 고기의 조합은 그야말로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그냥 불고기쯤으로 생각했다간 오산이다. 최상급 한우 중에서도 투 플러스 등급의 목심만을 사용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양념도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다.

강원도 대표 특산물인 초당 옥수수와 참팥을 넣어 만든 '옥수수 범벅'을 불고기 양념에 활용하는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라 한다. 육수 역시 정성이 가득하다. 토종닭, 통마늘, 다시마, 황태 대가리, 청주, 그리고 홍시까지 넣어 우려낸 육수는 진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의 비결이다. 이 모든 조리 과정은 기계가 아닌 할머니의 손에서 이뤄져야 제대로 된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여기에 산처럼 쌓아 올린 파채가 빠질 수 없다. 식초, 고춧가루, 후춧가루, 들기름 등으로 정성껏 무친 파채를 3단까지 쌓아내면 그야말로 비주얼과 맛이 동시에 완성된다. 재료 하나하나 허투루 다루지 않고,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부지런히 손님을 맞는 할머니의 정성 가득한 식당, 그야말로 정겨움과 맛이 공존하는 진짜 ‘할매식당’이었다.


[가족이 뭐길래] 열다섯 살 어린 아내와 시골에서 찾은 행복

충남 청양의 조용한 시골 마을. 매일같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 있다. 바로 이인용(52세) 씨와 진효람(37세) 씨 부부, 그리고 네 남매 아이들이 사는 집이다. 이 부부는 결혼 14년 차의 다복한 가정으로, 두 사람은 중국의 한 회사에서 처음 만나 연애 끝에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왔다. 열다섯 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효람 씨는 인용 씨의 듬직한 외모에 첫눈에 반했고, 그것이 사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언제나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다.

깔끔한 성격의 남편 인용 씨는 청소와 정리에 민감한 편이고, 아내는 조금은 느긋한 성격이라 사소한 다툼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청소 문제로 부부 사이엔 작은 전쟁이 일어났고, 마지못해 효람 씨는 남편과 함께 집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고, 시골의 여유로운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부부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대신 남편 인용 씨가 하루에 두 문제씩 직접 문제를 내어 공부를 가르친다. 그런 와중에 수학 문제를 척척 푸는 아이의 모습에 가족 모두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오늘 대(大)공개] (간)편한 한 끼~ 편의점 도시락

K-콘텐츠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요즘, 또 하나의 새로운 K-열풍이 조용히 불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K-편의점 도시락’이다. 간편하면서도 알찬 구성을 자랑하는 편의점 도시락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다. 하지만 보기와 달리 그 속에는 엄청난 노력이 담겨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에 있는 한 도시락 제조 공장을 찾아가 그 비밀을 직접 들여다보았다.

하루 평균 2만 개의 도시락을 만들어내는 이 공장에선 무려 350가지에 달하는 반찬이 돌아가며 사용된다고 한다. 위생은 당연히 철저하다. 사람뿐 아니라 식자재들까지도 철저한 세척과 소독을 거쳐야만 공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흙이 묻은 채소는 물론이고 껍질을 벗긴 상태로 공장에 들어와, 이후 총 4단계의 세척과정을 거친 뒤 비로소 조리에 사용된다고 한다. 스테디셀러인 소불고기 도시락의 경우, 대형 솥에 소불고기와 채소를 넣고 볶는데 한 번에 300인분을 조리할 수 있다고 한다. 볶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기계만으로는 부족해, 사람의 손길까지 더해진다.

이날 촬영을 맡은 피디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조리 현장으로 향했고, 직접 시식까지 나섰다. 취사실에서는 20개의 솥에서 끊임없이 밥이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불린 쌀에 들어가는 의문의 액체와 포장 과정에서 들리는 반복적인 숫자와 구호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과정은 정확성과 품질 유지를 위한 시스템이었다. 연중무휴로 돌아가는 도시락 생산 현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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