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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헬스클럽’ 정은지 물오른 활약

박지혜 기자
2025-05-10 08:21:07
‘24시 헬스클럽’ 정은지 물오른 활약 (사진: KBS)

‘24시 헬스클럽’ 정은지가 수치심을 美로 승화시킨 코믹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4월 30일(수)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서 정은지는 남자친구와의 충격적인 이별 후 얼떨결에 헬스클럽에 입성하게 된 ‘무(筋)근본’ 헬린이 회원 이미란 역으로 평일 안방극장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운동의 고통과 먹는 즐거움에 대한 표현은 물론,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현실적인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그녀는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믿코아(믿고 보는 코믹 아이콘)’의 명성을 이어가는 정은지의 물오른 활약에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은지는 못 하는 연기가 없네. 강한 느낌 많이 보다가 댕댕 st 여주라 너무 귀여워”, “정은지 연기가 캐릭터 서사를 납득하게 함.”, “체중 증량, 감량 동시에 하느라 힘들었겠다. 진짜 리스펙”, “미란이 감정선이 너무 공감됨”, “이 드라마는 코코코 주다가 로맨스 한 스푼 주는 게 매력인 듯”, “웃느라 복근 생길 듯” 등 호평이 쏟아졌다.

극 중 음식에 대한 사랑과 남녀 간의 불타는 사랑을 인생에서 뺄 수 없는 미란은 각성 후 도현중(이준영 분)을 만나 인생 체인지에 돌입했다. 미란은 전 남자친구 앞에서 망신당해 자포자기했지만, 급정거한 버스에서 코어 힘으로 유일하게 넘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며 운동으로 인생이 자신도 모르게 변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미란은 크게 기뻐했고 벅차오른 듯 아이처럼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장면은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겠다는 주인공의 감정과 정은지의 연기력이 만나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몸의 근육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육까지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그녀의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또한 “인생이 막장일 땐 막창이 최고”, “육해공 작전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볼 것” 등 미란의 찰진 대사와 강철남(조정치 분)의 입맛을 돋우기 위한 미란 표 먹방 리스트 대동먹지도, 현중의 훈련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가수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 패러디 ‘니가 사는 그짐(GYM)’ 노래는 캐릭터의 개성과 극의 리듬을 살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유쾌한 설정 속에서 정은지는 순간 몰입을 이끄는 감정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깊은 해석력을 바탕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을 ‘미란 앓이’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다채로운 모습을 소화해내야 하는 이미란 캐릭터를 위해 외적 변화도 마다하지 않은 노력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더 나아가 상대 배우 이준영(도현중 역)과의 코믹과 설렘을 오가는 티키타카 등 리얼한 일상 연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끌어냈다.

캐릭터와 완벽 동기화된 정은지의 연기 파티는 오는 14일(수) 밤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5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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