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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이모카세ㆍ산나물 축제

최지윤 기자
2025-05-08 16:55:02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1. 정원 때문에 집을 세 채나 지었다?
2. 3만 원으로 즐기는 을지로 이모카세
3. 엘리트 아들이 섬마을로 돌아왔다
4. 명품 숲길을 품은 영양으로 떠나요

'오늘N' (오늘엔) MBC

[저 푸른 초원 위에] 정원 때문에 집을 세 채나 지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팀이 이번에 찾아간 곳은 경기도 양평이다. 넓은 초원과 경사진 언덕 위에 세 채의 집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는데, 얼핏 보기엔 각기 다른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집들은 모두 하나의 주인에게 속한 공간이었다. 정원 때문에 무려 세 채의 집을 지었다는 주인공은 가든 디자이너 권혁문(52) 씨다. 그는 과거 수원의 평범한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언젠가는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살았다. 결국 그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고향인 양평의 땅을 구매했다. 문제는 그 땅이 경사 4.5m에 이르는 험한 지형이었던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 땅 주인까지 말렸지만, 권 씨의 집념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그의 열정에 감동한 아내 정은미(46) 씨는 몰래 모아둔 비자금까지 꺼내 투자자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정원 설계와 주택 건축이 시작됐다.

권 씨는 단지 집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건물마다 서로 다른 외장재를 활용해 세 채의 분위기를 각기 다르게 연출했다. 그 이유는 바로 정원의 테마를 다양하게 구성하고자 하는 목적 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20개의 테마 정원은 각각 독특한 풍경과 감성을 자아냈고, 결과적으로 가족 거주 공간인 본채, 손님 맞이용 사랑채, 그리고 개인 작업실이 기능적으로도 분리돼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본채에는 아이들의 로망인 다락방도 있고,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천창까지 설계돼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원 디자이너 이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던 권 씨의 노하우가 집안 곳곳에 녹아든 결과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아내조차 몰랐던 시크릿 공간이 사랑채에 숨겨져 있었고, 남편의 작업실 역시 예상치 못한 장소에 꾸며져 있었다는 점이다. 정원 속에 숨은 공간들을 찾아가는 재미와 함께, 꽃과 나무가 살아 숨 쉬는 권혁문 씨 가족의 특별한 삶을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퇴근후N] 3만 원으로 즐기는 을지로 이모카세

‘퇴근후N’의 휘준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오늘의 핫플레이스는 서울 을지로 골목 한가운데 자리한 숨은 맛집이다. 간판도 없이 작은 플래카드 하나만 달려 있고, 겉보기엔 평범한 노포 같지만 이곳은 야장 문화의 성지로 통하며, 단골들 사이에서는 ‘알 사람만 아는 명소’로 소문나 있다. 25년 넘게 자리를 지킨 이 집은 숙성 회로 이름난 곳이며, 오랜 시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여사장님이 모든 음식을 혼자 준비한다. 그런 이유로 테이블 세팅부터 음식 서빙까지 모든 게 셀프 시스템이다. 손님들은 스스로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식기를 챙겨야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이를 불편해하지 않는다. 그만큼 음식의 맛이 그 모든 수고를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곳의 핵심은 단돈 3만 원에 즐길 수 있는 푸짐한 이모카세. 그날그날 사장님이 직접 공수한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랜덤 모둠회는 물론, 시원한 맑은탕, 고소한 꼬막, 촉촉한 생선조림에 다양한 나물 반찬까지 한상 가득 나온다. 기본 찬만 해도 마치 한정식집 못지않은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사장님이 비법으로 숙성한 회는 식감이 유독 쫀득하고, 함께 나오는 특제 된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돼 휘준 아나운서도 연신 감탄하며 물개 박수를 쳤다고 한다. 야외 테이블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회를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가고, 퇴근 후의 피로도 풀리며 술 한 잔이 술술 넘어간다. 선선한 봄밤, 을지로 골목의 노포에서 마주한 뜻밖의 힐링이 있는 퇴근길을 ‘퇴근후N’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맛에 산다] 엘리트 아들이 섬마을로 돌아왔다

‘이 맛에 산다’에서는 오늘 전라남도 여수의 낭도 섬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매일 아침마다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특별한 모자가 있다. 58년 동안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온 억척 어머니 마재심(72) 씨와,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 박인수(53) 씨다. 어머니는 오랜 세월을 바다에서 살아온 강인한 어부지만, 나이가 들며 점점 위험한 상황도 잦아졌다. 얼마 전에는 홀로 통발을 정리하던 중 물에 빠질 뻔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그런 어머니가 늘 걱정스러웠던 인수 씨는, 원래 항공우주 기술을 개발하던 유능한 엔지니어였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36년 만에 낭도로 귀향했다.

고향에 돌아온 이유는 어머니가 더 이상 힘든 일을 하지 않도록, 편히 쉴 수 있게 하려는 마음에서였지만 현실은 달랐다. 5년 전 섬에 다리가 놓이며 관광객들이 하나둘 찾기 시작하자, 재미 삼아 문을 연 식당이 뜻밖의 인기를 끌며 대박이 났다. 결국 어머니는 뱃일에 식당일까지 겹쳐 전보다 더 바쁜 하루를 살게 된 것이다. 여기에 나물까지 직접 재배해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밭까지 일군다는 마재심 씨. 딸까지 낭도로 내려와 함께 일하고 있지만, 직접 손을 쓰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 어머니의 열정을 막기는 어렵다고 한다. 워커홀릭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녀가 과연 여유를 찾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우리 산] 명품 숲길을 품은 영양으로 떠나요

‘아름다운 우리 산’이 이번에 찾아간 곳은 경상북도 영양이다. 이 지역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숲으로 뒤덮여 있어 ‘산속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명품 숲길이 바로 그 이유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30헥타르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다. 축구장 40개에 달하는 면적에 약 12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어, 눈이 시릴 정도로 환한 숲의 풍경을 자랑한다. 바람에 나뭇잎이 살랑일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순백의 세상이 펼쳐지는 이곳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다.

또 하나의 명소는 해발 600m에 자리한 일월산 자락의 대티골 숲길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길은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아 원시림 같은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영양의 자연은 단지 숲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둔지터 마을에서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이 마을의 태향 씨 부부는 바쁜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는데, 봄을 맞아 취나물, 곰취, 어수리, 명이나물 등이 수확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싱그러운 나물로 만든 산나물 비빔밥 한 그릇을 먹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해가 지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 영양의 고요한 산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은 일상에서 느끼기 힘든 여운을 선사한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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