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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못 만나”… 월드스타 이정재의 고민

박지혜 기자
2025-05-05 07:30:05
“부모님 못 만나”… 월드스타 이정재의 고민 (사진: tvN)

'월드스타' 이정재가 예능에서 보여준 폭풍 먹방과 솔직한 고민 토로로 시청자들에게 인간미를 한껏 보여줬다. 

4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2'에서 이정재는 베테랑 연기자가 아닌, 우리 모두와 같은 고민을 가진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정재는 '소식좌'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염정아가 끓인 황태 떡국 한 그릇을 완벽하게 비워 임지연을 놀라게 했다. "아침 안 드신다더니 잘 드시네"라는 염정아의 말에 이정재는 "나도 처음이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전날 저녁 '산더미 감자탕'을 보고 "이게 5인분이야?"라며 놀라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반전 먹방이었다.

설거지를 자처하고, 메밀전병이 잘 부쳐지지 않자 기지를 발휘해 '메밀전'으로 변신시키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였다. 염정아는 "설거지도 너무 많이 하고. 어디 갔지? 하면서 찾으면 설거지하고 있다"며 이정재의 수수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녁 식사 후 멤버들과의 진솔한 대화에서 이정재는 "나는 요즘 되게 고민이 많다"며 마음을 열었다. "제가 아직 혼자니까 맨날 (부모님과) 통화도 하고 만나러 가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바쁘니까 통화만 하고 부모님을 만날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80세가 된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현실적인 딜레마를 고백한 것이다.

특히 "저는 사실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니네 산지직송2' 보면서 저거 먹고 싶다, 이런 걸 좋아하지. 나도 놀고 싶다"라는 솔직한 고백은 화려한 스타의 이면에 숨겨진 평범한 사람의 소망을 보여줬다. 이에 염정아는 "20대 때 많이 놀았다. 내가 봤다. 나 놀 때 같이 놀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52세 이정재의 인간적인 면모는 다음 날 아침에도 이어졌다. 바닥 취침 후 "아이고 허리야"를 연발하며 일어나는 모습에 염정아는 "곡소리가 나네"라며 동갑내기 친구의 고충을 이해했다. 반면 임지연은 아침부터 조깅을 나가는 모습을 보여 대비를 이뤘다.

황태덕장에서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이정재의 솔직한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월드스타'가 아닌 '사람 이정재'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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