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세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첫 출연… 아버지 임만규 형사와 부녀 출연으로 ‘뜻깊은 기록’ 세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또 한 번 묵직한 주제를 다룬다. 5월 1일 방송되는 173회에서는 ‘꿈의 직장 속 수상한 비밀’이라는 부제로 1970년대 방직공장에서 벌어진 여공들에 대한 끔찍한 인권 유린 사건을 조명한다. 이 사건은 한때 ‘여성들이 꿈꾸던 직장’으로 불렸던 방직공장 뒤편에 감춰져 있던 어두운 진실을 파헤친다.

정영주, 장도연·장현성·장성규 모두 만난 리스너… ‘장트리오 트리플 크라운’ 달성
이날 방송에는 또 다른 리스너로 배우 정영주와 온주완이 출연했다. 정영주는 이번 회차를 통해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로 구성된 ‘장트리오’ MC 모두와 호흡을 맞춘 최초의 리스너가 됐다. ‘꼬꼬무’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장트리오를 모두 만나는 것을 ‘트리플 크라운’이라 부르며 리스너들에게는 일종의 성덕 인증처럼 여겨지는데, 정영주는 이 기록을 달성하며 “응, 말 놔도 괜찮아”라고 장성규에게 여유롭게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여유와 집중력을 모두 갖춘 리스너로서 깊은 공감과 몰입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여공들 향한 인분 투척… 끝나지 않은 47년의 싸움
이번 방송에서는 1970년대 방직공장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여공들에 대한 충격적인 인권 유린 사건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당시 공장은 노조 활동을 시도하던 여공들을 통제하고 저지하기 위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가혹 행위를 벌였다. 특히 여공들의 동선을 파악해 독성 가득한 오래된 인분을 던지는 끔찍한 방식으로 모욕감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해고, 블랙리스트, 강제 퇴사… 끝내 인정받지 못한 자존심의 기록
인분 투척 사건에 이어 여공들은 더욱 극심한 탄압에 시달리게 된다. 회사는 노조 활동을 이유로 무려 124명의 여공 전원을 해고하고, 이들의 이름이 담긴 ‘의문의 블랙리스트’를 지역 사회에 전달해 다른 곳에서도 재취업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단순한 부당 해고를 넘어 여성 노동자들의 삶 전체를 무너뜨리는 2차 가해로 이어졌다. 방송에서는 이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그 배경, 그리고 여공들이 받은 충격적인 사회적 낙인의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진다.
방직회사는 이후에도 ‘자발적인 퇴사’ 형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여공들은 “우리는 그저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다”는 절절한 외침을 남겼다. 그렇게 시작된 진실 규명의 여정은 무려 47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지금도 여전히 이들은 ‘해고된 노동자’가 아닌 ‘스스로 사직서를 쓴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여공들의 삶을 통해 되새기는 진짜 정의란 무엇인가
이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173회는 현재까지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여공들의 싸움을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되묻게 만드는 회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공들이 남긴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는지, 방송을 통해 생생히 전달될 전망이다. 배우 임세미가 아버지 임만규 형사와 함께 부녀 출연을 하며 보여줄 진심 어린 감정선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깊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여공들의 삶과 투쟁을 단순한 피해자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47년을 포기하지 않은 ‘목소리’로 재조명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 이후에도 이 사건이 다시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설 수 있기를 바라게 되는 회차가 될 것이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직접 사건을 공부하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야기 친구에게 1:1로 설명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매 회차마다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꿈의 직장 속 수상한 비밀’이라는 제목 아래 여공들의 아픔과 희망이 녹아 있는 이번 173회는 5월 1일 수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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