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늘N' 물비빔밀면ㆍ도토리 요리

최지윤 기자
2025-04-22 16:55:04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850가지 꽃이 피는 촌집 앞마당
2. 두가지 메뉴를 한 그릇에! 물비빔밀면
3. 별거 다 키우는 별난 아버지
4. 입이 떡 벌어지는 도토리 요리 한 상!

'오늘N' (오늘엔) MBC

[촌집 전성시대]<850가지 꽃이 피는 촌집 앞마당>

전북 전주의 한 마을, 이른 봄이면 동네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촌집이 있다. 그 앞마당은 200평이 넘는 규모에 무려 850가지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마치 비밀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당 초입부터 한옥 입구까지 빽빽하게 들어선 식물들로 인해 더는 꽃을 심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은 이삼춘(70세), 이종숙(70세) 부부다. 남편이 퇴직 후 아내의 오랜 꿈이었던 ‘꽃마당 있는 집’을 선물하기 위해 이곳에 터를 잡았고, 19년 동안 정원을 가꾸며 하루도 빠짐없이 꽃과 나무를 돌보고 있다. 처음엔 정원이 우선이다 보니 정작 오래된 한옥은 퇴색되어 있었고, 부부는 새로 짓는 걸 고민했지만 마당이 망가질까 걱정한 아내의 반대로 철거 대신 수리를 선택했다. 목수도 아니었던 남편은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하나하나 손으로 고쳐 나갔고, 그 결과 오히려 독특한 구조를 지닌 정감 있는 한옥이 완성되었다.

이 집은 사랑으로 채운 정원과 손수 지은 집이 어우러져 더없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내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남편의 마음과 부부가 함께 만든 꽃 정원을 통해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국수 먹는 날]<두 가지 메뉴를 한 그릇에! 물비빔밀면>

뜨거운 날씨엔 시원하고 개운한 한 그릇이 간절해지는 법. 부산을 닮은 매콤하고도 시원한 맛으로 사랑받는 ‘물비빔밀면’이 바로 그 정답이다. 이 특별한 국숫집의 대표 메뉴는 이름처럼 물밀면과 비빔밀면,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이색 조합이다. 매장에서 직접 뽑아낸 생면은 쫄깃함이 살아 있고, 소뼈와 한약재를 오랜 시간 고아 만든 육수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사과와 배 등 각종 채소를 갈아 만든 비빔 양념장은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감칠맛을 자랑한다. 이 모든 것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사장 신승준(57세) 씨는 오직 ‘진짜 밀면’을 알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음식 하나하나에 혼을 담고 있다. 뼈 속까지 시원한 국물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안을 사로잡으며, 한 그릇에 담긴 두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어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진심 어린 한 끼의 위로가 되는 이곳! 정성이 담긴 한 그릇으로 맛과 감동을 함께 전하는 밀면 맛집이다.

[수상한 가족]<별거 다 키우는 별난 아버지>

충청남도 천안의 한 외딴 마을, 남다른 작물을 키우는 ‘별난 농부’ 옥도령(68세) 씨가 있다. 여름두릅, 차요테, 카사바나나, 열매마 등 생소한 작물 수십 종을 혼자서 일구고 있는 그는 25년간 농산물 경매사로 일하다 위암 판정을 받고 은퇴 후 자연으로 들어간 인물이다.

너무 열심히 일한 탓에 가족과의 시간도 없이 살아온 지난날, 병이 그에게 삶의 방향을 다시 가르쳐주었다. 산골 생활을 택한 그는 건강을 되찾으며 마음의 여유도 함께 되찾았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평일엔 직장인으로 바쁘게 지내는 아들 옥경철(40세) 씨는 주말마다 농장을 찾아 일손을 돕는다. 아버지가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들 부자는 말없이도 서로를 아끼며, 작은 산골짜기에서 인생의 진짜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손에 흙을 묻히며 함께 땀 흘리는 부자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자연을 품은 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아들의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깊이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위대한 일터]<입이 떡 벌어지는 도토리 요리 한 상!>

전남 순천에는 ‘도토리’ 하나로 한 상 가득 요리를 내는 특별한 식당이 있다. 도토리묵무침, 도토리전, 도토리 비빔밥, 도토리탕수육, 도토리 보쌈 등 무려 7가지 요리가 정갈하게 차려진다. 이 집 주인장 안혜경(59세) 씨는 스스로를 ‘묵 귀신’이라 부를 정도로 도토리를 좋아한다.

15년째 매일 새벽 직접 도토리묵을 쑤고 있으며, 일반 도토리 가루 대신 도토리 앙금을 사용해 탱글탱글하고 찰진 묵을 만들어낸다. 도토리 앙금은 도토리를 물에 불려 가라앉힌 후 아래층만 추출한 것으로,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맛도 깊다. 묵뿐만 아니라 육수, 양념 하나까지도 천연재료만 사용하는데, 이는 2013년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결심에서 비롯되었다.

그런 엄마 곁에서 아들 또한 5년 전부터 함께 일하며 2대째 일터를 잇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건강한 재료, 정직한 조리법, 가족의 애정이 담긴 도토리 한 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정성과 고집, 치유와 사랑이 어우러진 인생의 한 접시다. 먹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함께 행복한 이 위대한 일터에서 도토리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