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에 울고 웃는 세상을 그린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삼총사들이 우리의 삶을 위로하러 온다. 이들은 과연 ‘대운’을 잡을 수 있을까.
14일 오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박만영 감독,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이 참석했다.

이날 박만영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주변에 돈 때문에 고민하는 삶이 많다. 따라서 누구든 관심 가질 만한 드라마”라며 “복권과 부동산, 건물주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어 드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일일 연속극은 설거지하다가 보고 한눈팔고 봐도 이해가 된다. 그래도 천천히 집중해서 보시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울다 웃다 정신없이 세상 사는 이야기를 보며 내가 살았던 시대가 이런 것이구나 느끼며 같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창민은 전형적인 K-스크루지 ‘한무철’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캐릭터”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오로지 돈만 보고 걸어오며 드디어 건물주가 됐다. 많이 이루었지만 결코 돈을 쓸 수 없다. 굉장히 안타깝다. 하지만 뒤에 숨은 반전이 있다”며 입체적인 캐릭터임을 예고했다.

‘KBS 공무원’이라 불리는 선우재덕(김대식 역)은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생각한다. 다정다감하고 메말라 있는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며 “정말 오랜만에 서민적인 역할을 맡았다. 옷을 다 떨어져 나가고 신발도 해졌지만 정말 편하다”며 미소 지었다.
삼총사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내, 자식, 친구들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돈이 많지만 구두쇠인 남편과 돈은 없지만 잘생기고 다정한 남편 중 누구를 택하겠냐는 질문에 ‘한무철’의 아내 ‘이미자’ 역을 맡은 이아현은 “반반씩 살고 싶다. 돈 없지만 다정한 남편과 먼저 반 살고 이후에 돈 많은 구두쇠 남편과 살겠다”며 머리를 쥐어 싸맸다.
같은 질문에 선우재덕의 아내 ‘이혜숙’ 역을 맡은 오영실은 “돈 많은 구두쇠 남편”을 선택하며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돈이 있으면 뺏으면 된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박상면은 ‘대운을 잡아라’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사고 있다. 정말 당첨이 되면 이 드라마 때문에 된 것처럼 홍보를 하겠다. 시청률 50% 넘게 찍을 수 있도록 일주일에 5천 원씩 복권을 사겠다. 아직 당첨은 되지 않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만약 복권이 된다면 두 친구들에게 어느 정도 줄 수 있는지 묻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그래도 당첨이 된다면 팀원들과 다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 아직 6개월이 남았으니 당첨되지 않을까”라며 내심 희망을 내비쳤다.

‘돈’에 울고 웃는 삼총사들의 러브라인에도 관심이 쏠렸다. 손창민과 이아현은 ‘오로라공주’ 이후 또 한 번 연기 케미를 맞춘다. 손창민은 이아현과의 만남에 “오랜만에 부부로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젊은 시절 외모와 감성을 아직 간직하고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아현은 “자체로 영광이고 몸 둘 바 모르겠다. 하지만 (남편으로서) 낙제점이다. 이런 남편 하고는 못 산다”라고 거절하자, 손창민은 “천 점이다 이런 남자 또 없다. 단면만 보여줘서 그렇지 반전이 숨어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박 감독은 ‘대운을 잡아라’ 관전 포인트에 대해 “우리가 좋아하는 돈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 뜻대로 안 되는 ‘돈’에 대해서 위로가 필요하다면 꼭 봤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오는 14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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