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성상품화 우려 속에 출발하는 MBN 신규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이 방영을 앞두고 논란 해소를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
오늘(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만 15세 이하 참가자들로 구성된 걸그룹 육성 오디션 '언더피프틴'의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린다. 이번 자리에는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와 용석인 PD, 이국용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언더피프틴'은 자체 소개에 따르면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로, 8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총 59명이 차세대 걸그룹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이들을 "나이를 뚫는 실력과 끼를 장착한 5세대 걸그룹 후보"로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예고편과 참가자 프로필 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시청자들은 어린 참가자들의 과도한 메이크업과 노출이 있는 의상, 프로필 사진 옆에 배치된 바코드 등이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프로그램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방송사 MBN은 지난 21일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 의사와 보호자 동의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며 "녹화 과정에서 미성년자 출연자 보호를 위한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고 반박했다.
제작사는 또한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져 참가자들과 보호자들이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며 "실제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언더피프틴'은 오는 31일 MBN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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