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새론과 김수현의 미성년자 열애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지난 11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폭로로 시작되어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새론이 2월 16일 김수현의 생일에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두 사건의 연관성에 이목이 집중됐고, 이후 가세연이 연이어 공개한 사진과 증언들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가세연의 첫 폭로 (3월 11일)
가세연은 '[충격단독] "오빠 나 좀 살려줘" (김새론,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김수현과 김새론의 친밀한 사진과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6년간 김수현(당시 27세)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한다고 나한테...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여론 분열과 논란 확산 (3월 12-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미성년자 건드리는 것은 무조건 잘못", "15살 연애는 형법 305조 2항 위반으로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라는 비난과 함께, "채무 문제와 법적 절차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옹호 의견이 충돌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그의 공식 팬카페 '유카리스'는 모든 글이 비공개되는 등 파장이 커졌다.
광고계 손절 시작 (3월 13-15일)
논란이 커지자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이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홈플러스, LG생활건강, K2코리아 등이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고,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와 화장품 브랜드 '딘토'는 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김수현의 모델료가 연간 7억~10억원 수준이며, 위약금이 최대 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수현 측 두 번째 입장 (3월 14일)
김수현 측은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故 김새론과의 교제를 인정했으나,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사진들이 2019년 이후에 촬영된 것이라며, 이를 증명할 옷의 브랜드 출시 시기와 사진 메타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7억원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는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이 약 11억원이었으나, 김새론의 노력으로 7억원으로 줄였고, 최종적으로 소속사가 2023년 12월 김새론의 채무를 손실 보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내용증명은 단지 법적 절차를 위한 것이었으며, 김수현 개인은 이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의 추가 폭로와 김새론 모친 입장 (3월 14-15일)
가세연은 김수현의 해명에 반박하며 "김새론이 2015년부터 6년간 연애한 게 맞다고 가족들에게 글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 집에서 옷 벗고 설거지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유가족 동의 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고, 김새론 모친은 입장문을 통해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유튜버 이진호 및 사이버렉카에 대한 비난 의사를 전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5일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며 경영진이 직접 김새론 모친을 만나 설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가세연은 16일 김수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김새론의 집에서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설거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가세연 측은 "몰래 찍은 것이 아닌 김수현에게 '찍는다'고 하고 찍은 사진"이라며 "김수현과 김새론이 대화하는 영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는 추가 입장을 전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불과 3일 전에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며 "김새론이 회사 창립 멤버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고 김새론 유족, 유튜버 이진호 명예훼손 혐의 고소 기자회견 예고 (3월 17일)
고 김새론 유족은 오늘(17일) 오후 2시 서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튜버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유족은 이진호를 고소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새론 눈물의 카페 아르바이트, 진정성 의심 받는 이유' 영상에서 김새론의 알바가 거짓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며 "새론이는 방송 여부와 관계없이 삶을 이어가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유족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해명에 대해 "법무팀에서 법무팀 시선으로만 작성한 글", "어떤 근거로 우기면 된다는 시선으로 작성한 느낌"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7억 원 내용증명 발송 관련해서도 "골드메달리스트에서는 그 누구도 배임 문제 때문에 회사 절차상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니 놀라지 말라는 말을 새론이에게 한 적이 없다"며 "내용증명을 받고 새론이가 회사 관계자에게 일일이 전화했지만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으며 답변을 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추가 입장 발표를 예고한 상태이며, 고 김새론 유족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상황을 풀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족 측은 공식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진호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기자회견을 앞두고 논란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편, 김수현은 팬카페 폐쇄와 광고계 손절 등 연이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김수현 故김새론 논란은 향후 추가 폭로와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그 과정에서 고인에 대한 존중과 진실 규명 사이의 균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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