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명문대 의대생의 이중생활, 강남역 살인사건의 진실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강남역 한복판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 의대생이자 수능 만점자 출신의 남성이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이 사건은 가해자의 감춰진 삶과 어두운 내면을 조명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들고 있던 가방을 수색하기 위해 옥상으로 다시 올라갔고, 그곳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광경과 마주했다. 구석에 놓인 배낭 곁에는 한 여성이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깊은 자창이 30곳 넘게 발견됐으며, 범행 도구로 보이는 회칼 두 자루가 현장에 남아 있었다.
피해자는 24세의 정지수(가명) 씨였다. 그리고 그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최 씨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최 씨의 정체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 의대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수능 만점자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으며,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직업을 목표로 해온 학생이었다. 그런데 그는 왜 자신의 연인을 이토록 무참히 살해한 것일까?

"이별 통보가 자존심을 건드렸다"… 단순한 충동범죄일까?
체포된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해 모멸감을 느꼈다"며 "혼인신고까지 한 상황에서 법적 소송이라도 걸리면 의대 생활이 망칠 것 같아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게다가 그의 범행 수법도 잔혹했다. 정 씨의 시신에서는 심한 방어흔이 발견됐으며, 치명적인 자상이 집중된 부위는 목이었다. 공격성이 강한 범죄의 특징을 보여주는 요소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가해자의 분노와 폭력성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대생의 감춰진 이중생활, 그의 또 다른 얼굴
제작진은 사건 발생 전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연락을 취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장소들은 예상 밖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 제보자는 최 씨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글을 올렸으며, 그가 찾고 있던 것은 ‘OO 플레이’에 참여할 사람이라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는 최 씨가 여자를 단순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그의 행동에서 정상적인 인간관계로 보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최 씨가 단순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이미 내면에 폭력성과 왜곡된 관계 맺음 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엘리트 의대생의 몰락, 그는 괴물로 변해갔나
어린 시절부터 촉망받던 수재, 타인을 돕는 직업을 꿈꾸던 미래의 의사가 어쩌다 이처럼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가 극단적인 완벽주의 성향과 강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높은 기대 속에서 살아왔으며,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환경에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압박감과 좌절을 감내하는 방식을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다.
또한, 관계를 맺는 방식 역시 비정상적이었다. 그는 연애 관계에서 상대방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소유물처럼 대했으며, 이별을 ‘자신의 삶을 망치는 행위’로 받아들였다. 곧 폭력적인 통제 욕구로 이어졌고, 결국 그를 살인자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최 씨는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그의 범행 동기와 심리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전 계획 정황과 범행 수법을 고려할 때 단순한 충동 범죄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강남 의대생의 살인사건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엘리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반드시 도덕성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성적이 뛰어나고, 명문대에 다니며,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반드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사회적 압박과 지나친 성취 중심 문화가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을 통해, 성취와 능력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의 감정 조절과 건강한 심리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은 의대생 최 씨의 복잡한 내면과 그의 이중생활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길 것이다. 특히, 최 씨가 왜 자신의 여자친구를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는지, 그리고 그가 숨기고 있던 비정상적인 성향과 폭력적 본능이 어떻게 사건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오는 15일 밤 11시 10분, 이 사건을 심층 분석하며 최 씨의 숨겨진 삶과 사건의 진실을 추적할 예정이다. 그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어두운 본성과, 잔인한 범행으로 이어진 과정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