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CHOSUN '미스터트롯3'가 결승을 앞둔 가운데, TOP7에 오른 춘길과 김용빈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라드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맏형' 춘길과 22년 차 트로트 외길 인생의 김용빈은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2005년 '모세'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인걸'이라는 히트곡을 남긴 춘길은 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180도 변신했다. 반짝 가수로 남을 뻔했던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 '춘길'을 택해 '미스터트롯3'에 도전했다. TOP7 중 최고령자인 춘길은 가창력, 감성, 테크닉 모든 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매 라운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2004년 13살의 나이로 트로트 신동으로 데뷔한 김용빈은 현재 22년 차 베테랑 가수다. 그는 선이 고운 외모와 반전되는 강렬한 중저음, 첫 소절부터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짙은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국민 온라인 응원투표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방송된 준결승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김용빈은 고복수의 '타향살이'를 선곡해 마스터 점수 1461점을 받아 마스터 평가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지만, 국민 대표단 점수 260점을 더해 총점 1721점으로 최종 3위에 그쳤다. 한때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김용빈이 손빈아와 최재명에게 밀린 것이다.
이에 비해 춘길은 마스터 점수 1442점, 국민평가단 점수 221점을 받아 총 1663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비록 순위는 낮았지만 TOP7에 안착해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김용빈은 나훈아의 '감사'를, 춘길은 정의송의 '못 잊을 사랑'을 인생곡으로 선택했다. 제작진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김용빈의 섬세한 가창력과 감성이 돋보이는 결승전 무대가 기대된다"며 "가창력, 테크닉, 감성까지 모두 완벽하다는 극찬을 받은 춘길이 '못 잊을 사랑'으로 인생 무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춘길과 김용빈의 대결 외에도 손빈아, 최재명, 천록담, 남승민, 추혁진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스터트롯3' 결승전은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롯데시네마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임영웅, 안성훈에 이어 새로운 트롯 황태자가 탄생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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