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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손빈아 vs 인기 김용빈, ‘미스터트롯3’ 최종 우승자

박지혜 기자
2025-03-07 06:54:00
실력 손빈아 vs 인기 김용빈, ‘미스터트롯3’ 최종 우승자 (사진: TV조선)

TV조선 '미스터트롯3'가 다음 주 최종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6일 방송된 준결승 2차전 '정통 트롯 대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7주 연속 국민 응원투표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용빈과 실력파 손빈아가 정통 트롯으로 진검승부를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손빈아는 배호의 '마지막 잎새'를 선보이며 매력적인 저음부터 폭발적인 고음까지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무대 시작부터 깊은 감성으로 청중을 사로잡은 그는 대담하게 두 번의 전조(키 변경)를 시도하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 실력을 과시했다.

이경규 마스터는 기립박수를 치며 "배호 선생님이 환생한 것 같다. 손빈아 씨가 배호님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셔서 울 뻔했다"고 극찬했고, 주영훈 마스터 역시 "이렇게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상상했던 걸 다 보여줬다. 얼마나 자신 있으면 전조를 두 번이나 하고... 지하 10층에서 시작해 지상 50층까지 올라갔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손빈아는 1500점 만점에 1489점이라는 역대급 점수를 받으며 준결승 2차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스터 예심 진(眞), 장르별 팀미션 미(美), 데스매치와 메들리 팀미션 선(善), 준결승 1차전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한 쾌거다.

온라인 투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용빈은 1934년에 발매된 고복수의 '타향살이'를 선택해 정통 트롯의 진수를 보여줬다. 22년 차 현역 가수답게 김용빈은 "정통 트롯을 좋아하고, 요즘 많이들 안 부르셔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기품 넘치는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한 김용빈은 주영훈 마스터로부터 "소리의 강약 조절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단조로운 구성의 곡인데 하나도 단순하지 않게 불렀고,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 전달까지 흡인력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경규 마스터는 "김용빈이 노래를 얼굴로 부른다. '타향살이'의 느낌 자체를 얼굴로 표현하니까 빨려 들어가서 4절까지 부른 줄도 몰랐다"며 감탄했고, 장윤정 마스터도 "트롯은 반드시 계승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장르다. 계속 불려져야 생명력이 생기는데, 현역 최고참이니까 이 노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용빈은 마스터 점수 1461점을 받으며 천록담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날 결정된 TOP7은 다음 주 목요일(13일) 밤 10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최종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트롯 차트를 뒤흔들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미스터트롯2 우승자 임영웅에 이어 트롯 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할 기회와 함께, 미스터트롯1 준우승자이자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영탁이 직접 작곡한 신곡이 주어진다.

또한 TOP7에게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고정 출연, 전국 투어 콘서트, 일본 진출 등 다양한 특전이 기다리고 있어 최종 순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력'과 '인기'의 격돌이 예상되는 최종 결승전. 준결승까지 독보적인 실력으로 모든 라운드 1위를 독식한 손빈아와 7주 연속 국민 응원투표 1위를 지키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김용빈의 대결은 미스터트롯 역대 최고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가창력의 절대자 손빈아는 전문가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용빈은 국민 투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최종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스터트롯' 이전 시즌에서도 최종 결승에서는 마스터 평가보다 국민 투표 비중이 높았던 만큼, 그동안 압도적 실력으로 마스터들을 사로잡은 손빈아에게 국민 투표는 마지막 넘어야 할 산이다. 반면 김용빈은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마지막 순간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미스터트롯3' 최종 결승전 생방송은 오는 13일 목요일 밤 10시에 TV조선을 통해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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