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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비빔 칼국수ㆍ오리백숙

최지윤 기자
2025-03-05 16:55:01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남편 덕에 가수가 된 아내
2. 하나부터 열까지 다~ 수제! 비빔 칼국수
3. 나는 300년 된 국가유산에 산다
4. 어머니 유언으로 뭉쳤다! 남매의 오리백숙 집

'오늘N' (오늘엔) MBC

[수상한 가족] 남편 덕에 가수가 된 아내

충청남도 태안군에는 무명 가수로 활동 중인 진윤서(58) 씨가 있다. 가수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9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무명이란 꼬리표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제나 옆에서 그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 김종국(58) 씨가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아내의 가장 열성적인 팬이자, 누구보다 헌신적인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챙긴다. 행사 의상을 골라주고, 목 건강을 위해 따뜻한 차를 우려주며,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도 직접 준비한다. 가수 활동을 위해 필요한 스케줄 관리와 공연 섭외도 도맡아 한다. 그녀가 무대 위에서 온전히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사실 두 사람의 인연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윤서 씨는 십여 년 전 이혼 후 깊은 우울증을 겪었고, 남편 역시 이혼 후 20년 넘게 홀로 아이를 키우며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상처를 안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가까워졌고, 결국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남편은 아내가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응원했다. 그녀의 무대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며, 노래하는 순간마다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덕분에 윤서 씨는 매일 노래하며 웃고,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가수 아내와 그 길을 함께 걷는 헌신적인 남편. 두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을 만나러 충남 태안으로 떠나본다.


[오늘은 국수 먹는 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수제! 비빔 칼국수

경기도 부천의 한 골목, 특별한 간판 없이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국숫집이 있다. 이곳은 오직 입소문만으로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가게의 대표 메뉴는 비빔 칼국수로, 쫄깃한 면발과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자랑한다.

이 국숫집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양념이다. 사과, 배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물과 함께 한 달간 숙성해 만든 발효수를 사용한다. 덕분에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으며, 여기에 직접 담근 백김치를 더해 상큼함까지 더했다. 덕분에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해지고, 깔끔한 뒷맛까지 남는다.

국숫집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면발이다. 보통 칼국수 면은 기계로 뽑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방앗간에서 직접 반죽한 생면을 사용한다.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 덕분에 국수를 씹을 때마다 식감이 남다르다.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의 면발이 유독 맛있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비빔 칼국수와 함께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은 또 다른 메뉴는 바로 칼제비다. 멸치와 밴댕이를 넣어 맑게 우려낸 국물에 직접 만든 수제비와 손칼국수가 더해진 메뉴다. 국물은 시원하고 깊으며, 쫄깃한 칼국수와 쫀득한 수제비가 한 그릇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작은 가게지만 사장 민기홍(68) 씨는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정성을 다한다. 국수 한 그릇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그의 손맛 덕분에,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한 번 맛보면 쉽게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늘도 변함없는 맛을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국숫집을 만나러 부천으로 가본다.


[촌집 전성시대] 나는 300년 된 국가유산에 산다

전라남도 화순,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300년 된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주인 조아애(39) 씨는 10년 전, 우연히 이 고택을 보게 되었고 단번에 반해 매입을 결심했다. 하지만 기와집을 산다는 건 단순한 집 장만이 아니라, 국가유산을 보존해야 하는 일이었다.

고택을 수리하려면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외관은 손댈 수조차 없었고, 내부 역시 일부만 수리할 수 있었다. 전기와 난방을 끌어오려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심지어 화장실도 집 밖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조 씨는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이곳에서 살아가기를 선택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대청마루다. 앞뒤로 창이 열려 바람이 시원하게 지나가고,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널찍한 정원에서 마음껏 걸어 다닐 때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문화 기획을 전공한 그녀는 이 고택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300년 된 고택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조 씨의 이야기를 만나러 화순으로 떠나본다.


[위대한 일터] 어머니 유언으로 뭉쳤다! 남매의 오리백숙 집

경상북도 문경의 한적한 시골 마을,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곳에 손님들로 북적이는 백숙집이 있다. 맛 좋은 오리백숙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이 집의 백숙은 도축 후 바로 공수한 신선한 오리를 사용한다. 여기에 한약재를 넣어 깊고 진한 육수를 만들고, 직접 재배한 신선한 버섯까지 아낌없이 넣어 완성한다. 백숙과 함께 나오는 반찬도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매일 새롭게 준비하는 12첩 반찬은 정성이 가득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가게는 특별한 사연을 품고 있다. 네 남매가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하던 시절, 껍질도 벗기지 못한 녹두를 삶아 겨우 국물만 마셨던 기억이 남매들의 가슴 한편에 한으로 남아 있었다.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말처럼 서로 다투지 않고 함께 살아가자는 다짐으로 백숙집을 열게 되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의 이름이 걸려 있는 곳이기에, 반찬 하나도 대충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신념이다. 남매가 힘을 합쳐 만든 백숙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만나러 문경으로 떠나본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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