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질의 역사’가 풋풋한 청춘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6일 웨이브-왓챠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베일을 벗었다.
‘찌질의 역사’ 1, 2회에서는 2000년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스무 살 서민기(조병규 분)와 함께 몰려다니는 국문과 동기 노준석(려운 분), 권기혁(정재광 분), 이광재(정용주 분) 등 청춘 4인방의 좌충우돌 일기가 담겼다.
서민기는 철없는 대학 신입생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던 중 우연히 엮인 예쁘고 털털한 권설하(방민아 분)에게 한 눈에 반했다. 다른 남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권설하도 서민기에게 친밀감을 드러냈고, 서민기는 생각이 많고 조심스러운 자신과 달리 4차원적이고 시원시원한 직진 성격의 권설하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
서민기가 권설하와 밥을 먹고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은근한 스킨십까지 했다고 털어놓자 친구들은 “사귀는 거 아니냐?”라고 부추겼고, 신입생 환영회에서 권설하에게 관심을 보이는 선배들 때문에 불안해했다. 하지만 서민기는 권설하가 자신이 먹던 텀블러 빨대를 넘겨주는가 하면 어깨동무까지 하자 “친구들의 응원 속에 내 인생 최초의 로맨스가 펼쳐질 것만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며 흥분했다.
서민기는 선배 재선(최희승 분)이 권설하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충격과 괴로움에 휩싸였지만 권설하로부터 전시회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고 설렜다. 친구들은 서민기의 첫 데이트를 응원했지만 레스토랑 상품권을 잃어버려 위기에 빠졌고 대신 계산한 권설하에게 콜라 값을 건네는 찌질한 대처로 친구들의 원성을 샀다.
이후 서민기는 선배 심건(유환 분)을 견제한 재선의 계획에 동참했다가 우연히 권설하와 단둘이 밴드 공연을 관람했고, “내 손 절대 놓치면 안 돼”라는 권설하와 손을 꼭 잡은 채 신나게 공연을 즐겼다.
밤새 자신의 손을 보면서 행복해하던 서민기는 권설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에 휴대폰 문자로 고백했지만 권설하가 8시간 동안 답이 없자 밤을 지새웠고, 마침내 도착한 권설하의 문자에 화들짝 놀랐다.
반면 권기혁은 낮에는 편의점에서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하다가 최희선(황보름별 분)과 계속 마주쳤고, 넘어질 뻔한 최희선의 허리를 붙잡아주며 묘한 기류를 풍겨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찌질의 역사’ 1, 2회에서는 2000년대 스무 살이 된 네 명의 청춘들이 펼치는, 찌질하고 촌스러운 사랑과 연애 스토리를 하이퍼리얼리즘으로 표현한 웹툰 원작자 김풍 작가의 필력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풍 작가는 어설프고 철없는 사랑에 대한 대처법, 서툴러서 실수하고 반성하면서도 실패로 이어지는 인간의 본성,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의 성장기를 섬세한 감성 작법으로 표출했다. 김성훈 감독은 ‘찌질의 역사’ 배경이 되는 2000년대를 실감나는 소품들과 다양한 시각적 효과, 전체적인 색감을 통해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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