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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베복’ 이가이, 20년 만 근황 “하루도 편히 산 적 없어”

정혜진 기자
2025-01-07 1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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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복스 전 멤버 이가이

베이비복스의 전 멤버 이가이가 20년 만에 소식을 알렸다.

이가이는 최근 한 네티즌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베이비복스 과거 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겨 근황을 전했다.

베이비복스 원년 멤버 이가이는 1968년생이지만 10살을 줄여 1978년생으로 활동하다 실제 나이가 들켜 탈퇴한 바 있다. 

영상 댓글에서 이가이는 “지금은 개명해서 살고 있다. 요즘 계속 방송사에서 연락 오고 일하던 식당으로 찾아오기도 해서 일은 쉬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죄송하다”며 사과하더니 “팬클럽분들, 대중분들 속이고 단 하루도 편하게 산 적이 없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야기하지만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살았다”고 깊은 죄책감을 보였다.

최근 베이비복스 무대를 본 이가이는 “친구들 예쁘게 하는 거 보고 저도 옛날 생각이 잠시 났었다”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가이는 탈퇴 당시 나이를 속였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는 사장님이 혼성이 아니고 여자판 룰라를 만들자고 시작했다. 랩 하는 친구, 흑인 노래 하는 친구, 저랑 한 명 더해서 4명이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춤추다 잘못 일어나 크게 다쳐서 그룹으로는 못 하고 밴드 객원 보컬이나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자기만 믿으라고 한참 어린 동생들 사이에 넣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속이는 거 다들 하는 거고 조금 하다 나가면 되니까 걱정 말라고 했는데 춤을 추라니까 힘들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하니 다음 앨범에서는 건반만 치고 노래만 하라고 했는데 사람이 죄 짓고는 못 산다는 말이 있듯 걸려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가이는 “(멤버들이) 정이 많아서 저 나갈 때 펑펑 울고 나가지 말라고 자기는 어떡하냐고 잡았다. 나가서도 연락하자 했는데 양심이 있는지라 그러지 못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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