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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딴따라’ 박진영, 이송현에 “가장 최고!”

박지혜 기자
2024-12-23 07:25:27
‘더딴따라’ 박진영, 이송현에 “가장 최고!” (사진: KBS)

‘더 딴따라’가 또다시 성장한 삼자 대결의 4라운드가 펼쳐진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 조혜진이 댄스가 아닌 노래에 도전하며 탈락 위기에 빠져 충격을 선사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더 딴따라'의 8회 방송에서는 15명 참가자들이 본격 4라운드 대결을 시작했다. 3라운드에서 ‘금 딴따라’로 선택된 이송현, 최종원, 조혜진, 김혜린, 유우를 필두로 대결 팀이 정해졌다. 세미파이널과 파이널, 두 라운드를 남기고 진행된 4라운드는 1980년부터 2020년대까지 연대별 선곡 미션과 1등은 세미파이널 진출, 3위는 탈락, 2위는 추가 합격자 대상이 되는 룰이 공개돼 기대감과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스페셜 마스터로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골든걸스의 가수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이 등장해 환호를 불러모았다. 박진영이 ‘골든걸스2’에 대해 혀를 내두르자, 신효범은 “방송 한두 번 해? 아마추어처럼 왜 그러지?”고 시원한 팩폭을 날리자 박진영은 “누가 나한테 잔소리하는 거 오랜만이야”라고 진땀을 흘려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첫 등장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은 참가자들은 ‘금 딴따라’ 조혜진, 국악소녀 나영주, 연기전공 정찬호로, 이들의 대결 연도는 1990년대였다. 첫 무대는 정찬호였는데 조혜진, 나영주와 비교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이날 깜짝 반전 실력으로 놀라움을 불러모았다. 

평소보다 에너지가 넘친 정찬호는 그룹 god의 ‘애수’를 선곡해 코믹함과 슬픈 연기를 오가는 1인극으로 마스터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자신의 최고 무대를 했다”고 극찬했다. 인순이는 “저렇게 춤추면서 노래가 안 흔들린다고?”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정찬호가 극찬을 받자, 다음 무대에 나선 나영주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 갈고 준비해 무대를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영주는 1990년대 대표 테크노 곡인 이정현의 ‘와’를 선곡해 무대를 시작하자마자 얼굴에 점을 찍는 치트키로 웃음을 불러모았다. 

이어 테크노 춤과 국악 창법의 노래는 시너지를 높이며 색다름을 자아냈다. 신효범은 “창으로 ‘와’를 부르면 어떤 색깔일까 내심 기대했는데 너무 매력 있었다”고 말했고, 박진영은 “노래, 연출, 춤, 창, 이것들로 화려하고 재밌는 쇼를 홀로 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승 후보로 강력하게 꼽히는 조혜진이 등장해 경쟁의 열기를 더 높였다. 댄스 전공인 조혜진은 이날 듀스 김성재의 ‘말하자면’의 무대로 ‘더 딴따라’에서 처음으로 노래에 도전했다. 조혜진은 “노래가 무섭다”며 노래 공포증을 드러낸 것과 달리, 90년대 힙합 공연을 보는 듯한 춤은 물론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놀라움을 불러모았다. 

인순이는 “노래가 처음에 흔들렸는데 끝까지 멘탈을 잡고 가더라”, 박진영은 “사실 스타성과 춤이 너무 탐나지만 노래를 못하면 어떡하지 싶어서 노래를 안 듣고 싶었는데, 굉장히 소질 있다”고 칭찬했다. 반면 웬디는 “너무 잘했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춤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들 대결의 승자는 나영주였다. 이어 조혜진이 아슬아슬하게 한 표 차이로 정찬호를 이기면서 2위를 기록하며 탈락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충격을 선사했다.

다음 대결은 ‘금 딴따라’ 이송현, 김한나, 사쿠라였고, 대결 연도는 1980년대였다. 노래 전공인 김한나가 먼저 무대에 나섰는데, 나미의 ‘슬픈 연인’으로 이별을 겪는 순간의 연기와 함께 자신의 감성을 섞은 노래를 선보였다. 

박미경은 “지금까지 이 노래를 소화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나게 해줬다. 감동받고 울컥했다”고 평가한 반면 박진영은 “초반에 좋았는데 마지막에 도망갔다. 잘하려고 감정을 놓치게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인순이는 “우리도 배운다”라며 신효범과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나눴다. 이에 차태현은 “그냥 아침마당 같아”라며 골든걸스의 오디오를 꽉 채우는 특급 케미가 긴장에서 벗어나 웃음을 자아냄에 놀라워했다.

다음 무대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곡한 사쿠라가 나섰다. 표정 연기에 강점이 있는 사쿠라는 다양한 표현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이에 박미경은 “CF를 찍는 느낌이었다”며 “CF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이색적인 심사평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국무용 전공의 이송현은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송이’를 선곡한 무대로 마스터들을 사로잡았다. 소중한 사람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저버렸을 때 그의 한을 달래고 꽃을 피우게 하는 스토리를 선보였다. 한국무용 전공자로서 우아한 춤선과 어우러진 무대는 몰입감을 높였다. 

신효범은 “진짜 꽃 같아”, 박미경은 “너무 아름다워서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며 “CF는 100% 들어온다. 굿럭”이라고 말해 웃음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tvN에는 드라마 ‘정년이’가 있다면 KBS에는 현실 정년이”라며 “‘더 딴따라’ 모든 노래 중 가장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이들 대결의 1위는 역시 이송현에게 돌아갔다. 박미경은 “아름다운 새였다. 한 마리의 고고한 학이 나는 것 같더라”, 웬디는 “몸보다 심장이 먼저 뛰는 무대였다”고 칭찬을 더했다. 이어 마스터들 선택에서 3대2로 김한나가 사쿠라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으며, 사쿠라는 아쉽게 탈락했다.

다음은 ‘금 딴따라’ 유우를 필두로 김나연, 심상일이 2000년대의 곡을 미션으로 펼치는 대결이었다. 먼저 무대에 나선 유우는 비의 ‘It’s rainning’을 선택, 공원에서 숨바꼭질을 하다가 갑자기 무대로 뒤바꾼 설정에 곧바로 감정 몰입하며 기존의 귀엽고 밝은 분위기를 벗어 던지고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마스터들은 확 바뀐 유우의 모습에 놀라움을 드러냈는데, 유우의 노래 실력을 높여준 웬디는 “유우가 무섭다. 소리에 힘이 생겼다. 이렇게 단시간에 실력이 늘어날지 몰랐다”며 유우를 향해 “얼마나 더 늘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비 안무를 했다가 자기 안무를 했다가 하는데 그게 여유가 있다. 음악보다 앞서는 동작이 없다. 그게 유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를 듣던 신효범이 “박진영이 우리 디렉팅할 때 이렇게 친절하고 칭찬을 하지 않았다”고 투덜대 웃음을 불러모았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모든 추측을 빗나가는 뜻밖의 성장과 단 한 끗 차이의 탈락이 연이어 충격을 선사한 가운데 다음 회 예고에서는 댄스 천재 김혜린의 오열이 담겨 있어 또다시 놀라운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이송현은 어쩜 매 무대마다 이렇게 감동일까? 한국 무용 전공인데 노래도 잘해”, “나영주는 판소리 이어 테크노 여신까지 접수했네. 이런 느낌도 잘 어울려”, “혜진이가 첫 노래 도전이 힘들었겠지만 숨은 보석을 꺼낸 시간이었음. 춤 탑클래스에 노래까지 잘하다니”, “유우 마냥 귀여웠는데 시크한 매력까지 갖췄네. 노래 실력 확 좋아짐”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박진영과 KBS가 손을 잡고 차세대 딴따라를 찾는 전대미문의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KBS2 예능 ‘더 딴따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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