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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수백 마리 개들이 절규하는 지옥의 현장

정혜진 기자
2024-12-13 0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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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제공: SBS)

15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의문의 견공 진순이와 돌무더기의 비밀과 생과 사를 오가는 긴박했던 불법번식장 구조 현장, 지옥에서 벌어진 치열한 사투가 공개된다.

들판 한가운데 위태롭게 쌓여있는 의문의 돌무덤의 비밀을 아는 건 단 한 녀석, 그곳을 떠나지 않는 의문의 견공 진순이 뿐이다. 제 몸보다 몇 배는 더 큰 돌덩이들을 등지고 앉아, 추위가 찾아오는 밤에도 돌무더기 근처를 지키고 있는 진순이는 대체 왜 돌무더기 붙박이를 자처하고 있는 걸까?

진순이는 3년 전부터 매일 송자 씨네 집에 찾아와 밥만 먹고 간다. 송자 씨는 매번 안절부절 눈치 보는 녀석이 안쓰러워 밥을 챙겨주고 계신다는데 손이라도 내밀면 줄행랑을 쳐버리는 탓에 밥을 먹을 때면 꼭 자리를 피해주지만, 진순인 그마저도 충분히 먹지 못한 채 돌아가곤 한다. 그렇게 녀석이 향한 곳은 어김없이 돌무더기 앞이다. 밥 한번 편히 먹지 못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비바람 하나 피할 곳 없는 그곳에서 진순이는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마을 수소문에 나선 제작진! 마침내 진순이에 대해 아는 주민들을 찾을 수 있었디. 과연 진순이가 돌 틈에 숨긴 것은 무엇이었을지 놀라운 진실이 밝혀진다.

시골 마을, 의문의 농가에서 들려왔다는 개들의 처절한 절규. 철옹성처럼 높은 담에 에워싸인 채 꽁꽁 숨겨져 있었다는 그곳엔 과연 어떤 비극이 숨어있는 걸까?

이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현장을 찾은 건 지난 10월, 16개의 동물단체와 함께였다. 상황을 살피기 위해 건물에 다가서자, 지붕과 천장 곳곳에서 개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굳게 닫힌 문틈 사이로 확인한 내부는 충격적이었는다. 미로처럼 연결된 뜬장 안에 빽빽하게 들어찬 개들, 관리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내부, 개들의 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그곳의 정체를 확인한다.

그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단 한 사람인 개들의 주인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의 주장은 뜻밖이었다. 수많은 개들은 모두 자신이 25년간 사랑으로 보살펴 온 반려견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와 함께 확인한 내부의 실태는 처참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상태였고, 단지 나이를 먹었을 뿐이라는 개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숨 막히는 악취와 온갖 오물이 썩어가는 현장에서 주인은 대체 무엇을 감추고 있는 걸까?

마침내 시작된 동물단체들의 대규모 합동 구조 작전 현장에선 무려 600여 마리의 개들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만삭의 개들과 갓 태어난 새끼들까지 연이어 발견되는 가운데 출산 중에 새끼를 사산한 어미견까지 발견됐다. 제작진은 곧장 어미와 뱃속의 새끼를 살리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과연 녀석들은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

TV동물농장 1201회 ‘진순아 같이 살자’, ‘불법 번식장 1부-지옥의 현장’은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SBS TV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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