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한 선주씨’ 심이영과 최정윤의 피할 수 없는 악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가 회가 거듭될수록 과몰입을 유발하는 도파민 전개와 흥미진진한 관계성으로 평일 저녁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2일(금) 방송된 5회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피선주(심이영 분)와 진상아(최정윤 분)의 질긴 악연, 그리고 동생의 교통사고로 인하여 선주에게 닥친 위기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결국 네 사람은 실랑이 끝에 경찰서로 향했다. 상아 차에 달린 블랙박스는 진추아(임사랑 분)가 의도적으로 망가뜨렸고 선주 차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던 것. 사고 현장을 확인할 만한 CCTV도 없어서 피미주(천예주 분)가 거액의 수리비를 물어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충격에 빠진 미주는 선주에게 수리비를 안 내고 도망가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통화 중이던 상아의 휴대폰에 녹음된 대화 내용이 증거가 되어 미주가 유치장에 갇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찰서를 나서며 끝까지 자기가 당한 거라고 주장하는 추아에게 상아는 당했으면 그대로 갚아주면 된다고 말하며 악녀 포스를 드러냈다. 한편, 한만은(이효춘 분)의 집에 돌아온 선주는 피진주(김로사 분)에게만 몰래 상황을 전했고 두 사람은 함께 돈을 마련할 방법을 궁리했다. 그 사이 추아를 통해 사고 사실을 알게 된 후 ‘진건축’으로 달려간 심순애(김혜정 분)는 김소우(송창의 분)에게 남편이 얼마나 의지가 안 되면 이럴 때 자기들끼리 해결했겠냐며 살갑고 세심하게 행동하라고 다그쳤다.
그런가 하면 상아와 전남진(정영섭 분)의 첫 만남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유학 시절 공원에서 건축잡지를 보던 남진은 잡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통해 상아가 ‘진건축’의 인테리어 팀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때마침 지나가던 상아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됐던 것.
방송 말미, 늦은 시간 집에 돌아온 선주는 짐을 싸고 있는 남편을 보고 놀라 이유를 물었고, 남진은 당분간 일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 근처 오피스텔에서 지내겠다고 뻔뻔하게 답했다. 생활감이 느껴지는 자신의 집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상아의 오피스텔로 옮기기로 결심한 것. 이어 이것저것 묻는 선주에게 말투가 너무 거칠다며 “나이 들면서 품위라는 게 좀 있어라”라고 지적한 후 집을 나선 남진과 기막혀하는 선주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 이들의 심상치 않은 앞날과 본격적인 ‘매운맛’ 전개가 펼쳐질 6회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박지혜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