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딩엄빠5’에 출연한 윤하솔이 아빠를 그리워하는 첫째 딸 때문에 전 남편과 재결합까지 고민했지만, 심리상담 진행 후 “아빠를 만나게 해주려는 노력보다, 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더 중요함을 느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였다.
28일 방송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11회에서는 ‘청소년 엄마’이자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윤하솔이 출연해, “딸이 (이혼으로 헤어진) 아빠를 보고 싶어 한다”며 “지난 해 이혼한 전 남편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고민을 밝힌 뒤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재연드라마를 통해 윤하솔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펼쳐졌다. 윤하솔은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을 꿈꾸다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꾸준히 노력을 해서 동시접속자 1천 명 이상을 모을 정도로 BJ로 자리매김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무례한 악플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이 무렵, 제 팬이라는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후 윤하솔은 “개인 방송을 통해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을 고백했는데, 시청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겸사겸사 방송 일을 접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빚이 있다’고 고백했고, 전 ‘뭐든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란 생각으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 후 임신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혼인신고를 한 뒤, 윤하솔은 “신용불량자였던 남편이 목수 일을 그만두고 지인의 권유로 휴대폰 대리점에 영업직으로 취직했다. 그런데 얼마 뒤, 고가의 가전제품을 제 카드로 대량 (할부로) 구입하는가 하면, 실적을 늘리기 위해 내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했다. 그러다 보니 제 개인 부채가 점점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급기야 윤하솔은 “남편이 여직원과 다투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어 ‘성폭력 신고’를 당했다”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고구마’급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윤하솔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윤하솔은 ‘성폭행 신고’ 이후의 상황에 대해 “당시 합의금으로 700만 원이 필요해서,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지급했다. 이후 남편과 2023년 이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딩엄빠5’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전 남편을 만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라고 해 모두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직후, 윤하솔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일상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윤하솔은 “전 남편이 제 몫으로 받은 대출과 카드값, 가전 임대료가 아직도 있다”며 가계 상황을 공개했다. 정확히 따져 보니, 전 남편으로 인한 빚은 약 1200만 원으로 매달 77만 원씩을 상환해야 했고, 전 남편이 사들였던 가전제품의 월 임대료는 53만 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윤하솔은 “작년 11월 이후, 전 남편에게 양육비도 못 받았을 뿐더러, 도리어 300만 원의 사채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해 답답함을 안겼다.
그날 저녁 귀가한 윤하솔은 첫째 딸이 아빠와 함께 찍은 휴대폰 속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에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라고 물었는데, 딸은 입을 꾹 닫았다. 생각이 많아진 윤하솔은 예은이가 잠이 든 뒤, 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혼 후 전 남편이 면접 교섭을 단 한 번도 안 했다”고 밝힌 윤하솔은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 해서 재결합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연애만 하자’는 답이 돌아왔다”고도 밝혀 모두의 분노를 유발했다.
서장훈 등은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 재결합은 꿈도 꾸지 마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그러나 윤하솔은 “일을 하느라 토요일마다 전 시댁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전 남편과의 연결고리가 있으니 더욱 끊어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싱글맘’ 친구와 만나, “아이들에게 죄책감이 든다. 솔직히 너무 힘든데, 티를 낼 수 없다”면서 오열을 터뜨렸다.
며칠 뒤, 윤하솔은 첫째 딸과 심리상담을 받으러 나섰다. 검사에서 첫째 딸은 “난 아빠 딸이고, 동생은 엄마 딸”이라고 가족 관계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심리상담사는 “첫째가 아빠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이 있는 것 같다. 혹시라도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어 보인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하겠다는 말을 아이에게 직접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 MBN ‘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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