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기현우 “롤모델은 이병헌, 대사 한마디에 많은 것들이 함축돼 있어” [인터뷰]

정혜진 기자
2024-08-22 14:22:35

떠오르는 신예 배우 기현우가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기현우는 2021년 웹드라마 ‘징크스’로 데뷔 후 ‘짧은 대본‘, ‘준과 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부터 시니컬한 매력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품은 그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잘 묻어나는 ‘천의 얼굴’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력과 신인다운 풋풋함으로 똘똘 뭉친 ‘슈퍼루키’ 기현우. 연기자로 힘찬 비상을 시작한 그의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Q. 드라마 ‘사랑의 안단테’ 남경호 역을 맡았다. 작품과 맡은 캐릭터 소개를 간단히 부탁한다

“‘사랑의 안단테’는 가상의 평화마을에 남과 북 사람들이 1년 동안 모여 살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여자 주인공인 하나경을 따라 평화마을에 오게 된 경호원 남경호 역할을 맡았다”

Q. 북에서 온 경호원 역할, 준비 과정도 궁금하다

“우선 외적으로 최대한 캐릭터에 맞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태닝도 10번 넘게 한 것 같다. 아마 드라마를 보면 지금 모습과는 많이 다를 거다. 북한 사투리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웠다. 3회차까진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났다. ‘사랑의 불시착’을 보면서 연습도 많이 하고 북한 탈북민 선생님께 도움도 받았다. 작품 준비하는 시간이 2주 정도였는데 차에서도 계속 연습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북한 말로 얘기하고 그렇게 생활 연습을 하다 보니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촬영이 끝난 지금은 뭐하면서 보내고 있나

“연기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운동도 하고 사진도 찍으러 다니면서 여유를 많이 즐기고 있다”

Q. 앞으로 만나보고 싶은 작품은?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다. 로맨스 사극이 있고 정통 사극이 있지 않나. 정통 사극을 해보고 싶다. ‘선덕여왕’, ‘주몽’ 등 훌륭한 사극이 많지 않나. 꼭 한번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

Q. 데뷔를 실감하는 순간

“‘준과 준’이란 작품이 왓챠에서 1위를 한 적이 있다. 내가 나온 작품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진짜 배우가 됐구나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한 번은 양갈비를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서며 기다리고 있을 때, 어떤 분이 뛰어나오셔서 인사를 해주셨다. 누군가가 알아봐 준 게 처음이라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Q. 롤모델

“이병헌 선배님.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연기를 정말 잘하신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은데 대사 한마디에 많은 것들이 실려 있는 느낌이다”

Q. 원래 꿈이 배우였나

“어릴 땐 파일럿 되는 게 꿈이었다. 초등학교 때 항공사에 견학도 가고 그랬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쯤 부모님께서 예고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셔서 자연스레 예고에 진학하게 됐다. 연기를 배우면서 점점 더 재미와 매력을 느끼게 됐다”

Q.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작품 활동을 안 하는 공백 기간이 가장 힘든 것 같다.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게 아니라 발전하고 다음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채우는 시간으로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Q. 지난 3월, 첫 단독 팬미팅을 진행했었다. 어땠나

“우선 긴 시간을 기다려준 팬분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엄청난 몸치라 춤 레슨도 받고 노래도 준비하고. 즐겁기도 했지만 정말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Q. 최근 재밌게 본 작품은?

“‘로스트 인 스페이스’라는 미드다. 시즌이 계속될수록 재미 없어지는 작품이 많은데 이건 시즌을 거듭할수록 재밌어지고 스토리도 탄탄한 작품이다. 한번 시작하면 밤새워서 볼 수 있을 거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지금까진 주로 또래 배우들과 촬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오래 연기하신 선배님들의 내공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배우고 싶다”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계산하고 머리 쓰면서 연기하는 게 아닌, 짧은 대사라도 그 캐릭터가 되어 ‘진짜 연기’를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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