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초의 마약 유통 사건, '꼬리에꼬리를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 135회 방송 이야기
1975년 부산의 숨겨진 마약왕, 이황순의 이야기
학산 별장의 주인은 이황순이라는 젊은 남자였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를 철저히 피하며, 정원에 장미꽃을 가득 심고, 독일산 셰퍼드 다섯 마리를 키웠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수상했다. 철제 대문을 이중으로 달고, CCTV와 철조망까지 설치하여 극도로 보안을 중시했다. 마당 가득 빨간 장미를 심고 장미정원 위에 환풍기를 설치한 것도 그의 비밀을 숨기기 위한 조치였다. 그의 정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최대의 히로뽕 밀조 두목으로 밝혀졌다. 이황순은 히로뽕 밀조의 두목이었고, 그의 별장은 철저히 요새화되어 있었다. 대지 200평, 건평 120평의 이 별장은 이황순의 마약 밀조 본거지로 사용되었다.
이황순의 과거를 살펴보면, 그는 중국의 한 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조직폭력배 칠성파에 들어가 밀수에 가담한 그는 대형 무역선을 이용한 밀수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1972년 밀수 단속에 걸려 징역 4년과 벌금 1,400만 원을 선고받고 마산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폐결핵 진단을 받아 형 집행 정지를 받은 후, 돼지 사육장에서 히로뽕 제조를 배워 마약 밀조에 나섰다.
1979년, 인천항에서 윤재기 검사의 활약으로 히로뽕 밀조 사건이 드러났다. 윤 검사는 인천항에서 하얀 가루 250kg을 발견했고, 이 사건을 추적하여 이황순을 체포했다. 이황순은 검거 후 철저한 수사를 받았고, 학산 별장에서 히로뽕 밀조 공장이 발견되었다. 장미 정원의 지하에 위치한 밀조 시설은 철저히 은닉되어 있었다.
이황순은 1980년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최근 근황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만약 생존해 있다면 현재 90세가 되었을 것이다. 이황순의 마약 왕국은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마약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수를 나눠주는 사건 등이 발생하며, 마약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히로뽕 향기가 가득했던 장미 정원은 사라졌지만, 마약은 여전히 사회에 남아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35회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최초의 마약 유통 사건과 그 중심에 있던 한국 1세대 마약왕 이황순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황순은 대학 중퇴 후 부산의 유명한 조직폭력배 칠성파에 들어갔다. 그는 일본과의 밀수에 가담하며 큰돈을 만지기 시작했고, 필로폰 밀조 기술을 배운 뒤 밀수 유통 라인을 개척해 필로폰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1970년대에 마약으로 벌어들인 돈만 당시 기준으로 300억 원 이상이었다. 이황순은 대만, 한국, 일본을 잇는 '화이트트라이앵글'의 중심 인물로, 한국의 파블로 에스코바르로 불렸다.
당시 밀수 수사에 앞장섰던 인천지검의 윤재기 검사는 어느 날 의문의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금괴 밀수범이었다. 윤 검사는 단순한 금괴 도난 사건이 아니라고 직감했다. 그는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거대한 밀수선에 대한 첩보를 얻고, 홍콩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밀수선을 급습해 다량의 필로폰 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적발했다. 원료를 주문한 제조 총책을 추적한 끝에 드러난 필로폰 밀조 두목의 실체는 바로 마약왕 이황순이었다.
경찰은 '이황순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오랜 잠복 끝에 이황순의 귀가를 포착했지만, 그는 경찰에 총을 겨누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는 돌과 빈 병을 던지며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라고 협박했고, 마당에 셰퍼드들을 풀어 놓고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의 숨 가쁜 검거 상황과 장미정원 아래 숨겨진 그의 오랜 비밀이 '꼬꼬무'에서 공개되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마약왕 이황순이 실제 사용했던 필로폰 제조기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리스너들은 그 스케일에 한 번, 스펙타클한 이야기에 또 한 번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방송에는 육중완 밴드의 보컬 육중완, 레드벨벳의 웬디, 배우 이주빈 등이 출연해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육중완은 장미꽃과 얽힌 자신의 일화를 공유하며 현장을 빵빵 터지게 했고, 웬디는 스튜디오를 장미꽃으로 꾸며놓은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이주빈은 마약 중독으로 인한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이황순의 범죄가 미친 영향을 실감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한국의 1세대 마약왕 '이황순'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며,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경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황순의 범죄 행각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상처와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깊이 남아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35회 시청률은 3.4%로 나타났다. 꼬꼬무 최고 시청률은 4.9%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을 주인공이 직접 겪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꼬꼬무는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사건들을 그 사건을 경험한 사람의 시선으로만 조명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감정을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한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자신들이 배우고 경험한 지식을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각자 다른 배경을 가진 주인공들이 일상의 공간에서 1:1로 진행되는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눈다. 꼬꼬무는 시청자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각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통해 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친구, 배우자, 동료 등 일상 속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얻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해, 시청자들도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36회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의 슈퍼스타들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이 방송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세 번의 중요한 경기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의 역사와 영향력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방송은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