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진웅 터지고 박나래 고발까지…김호중은 가석방 심사 받는 혼란의 연말[연예家]

박지혜 기자
2025-12-06 07:38:47
기사 이미지
조진웅 터지고 박나래 고발까지…김호중은 가석방 심사 받는 혼란의 연말[연예家] ©bnt뉴스

하루 만에 터진 연예계 초대형 스캔들…조진웅 30년 전 소년원 송치 인정, 김호중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 대상, 김수현-김새론 교제 논란 재점화, 박나래 전 매니저 횡령 고발까지

연예계가 동시다발적인 대형 스캔들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5일 하루 동안 배우 조진웅(49)의 과거 소년범 전력 인정, 가수 김호중(34)의 가석방 심사 대상 포함,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열애설 재점화, 개그우먼 박나래의 횡령 고발 등 초대형 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업계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조진웅, 30년 전 소년범 전력 인정…“성폭행과는 무관”

5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들은 조진웅이 일진 무리와 함께 차량 절도 및 무면허 운전을 했으며, 1994년 고등학교 2학년 당시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94년 1월 서울 방배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강도강간 혐의로 고교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1993년 11월부터 훔친 고급 승용차로 귀가 중인 10대 소녀들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이 조진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보도 10시간 만에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성인 이후 폭행 및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예명 변경에 대해서는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의로운 형사’ 이미지 무색…‘시그널2’ 제작진 비상

조진웅은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이후 ‘범죄와의 전쟁’, ‘끝까지 간다’, ‘독전’, ‘강철비’, ‘경관의 피’ 등에서 강인한 형사·검사 캐릭터를 연기하며 ‘정의로운 수사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tvN ‘시그널’의 형사 이재한 역은 조직 비리와 권력 범죄를 추적하는 소신파 수사관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이미지와 과거 행적의 괴리로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걸 숨기고 의인연기를 했다면 아카데미상 뺨때리는데”, “악역이 연기가 아니었네”, “오래 잘 숨기고 사셨네”라며 조진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내년 공개 예정인 tvN ‘시그널2’의 향방이다. 사전제작으로 지난 8월 촬영을 완료하고 2026년 6월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논란이 터져 제작진과 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 제작진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중,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 대상 포함…“가능성 낮을 듯”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라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뒤 소망교도소에서 수형 생활 중인 김씨는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성탄절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됐다.

형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김씨는 나이와 범죄 동기, 죄명,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일정 조건이 되면 자동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르는 관련법에 따라 자동으로 대상이 됐다.

다만 죄질이 나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고려하면 김씨의 가석방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김수현-故 김새론 열애설 재점화…유족 측 추가 증거 공개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과의 교제 시기 논란과 관련해 추가 증거를 잇달아 공개하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의 ‘조작 프레임’ 주장에 강력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5일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는 입장문을 내고 “포렌식에서 추출된 자료를 공개한 후 대화의 상대방이 김수현 배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소수의 분들이 계셔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시 추가 자료를 최소한도로 공개한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역과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유족 측은 “김새론과 김수현은 2018년 6월 20일 김수현의 집에서 만나 닭도리탕을 먹으며 그 영상을 남겼다”며 “이 영상에 대해서도 조작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당일 찍은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유족에게 “지옥이나 잘해야 시궁창에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으며, 지난달 26일 김새론 어머니의 입장문 발표 후 고인에 대해 “조울증 미친 사람”, “정서불안 남미새”, “미성년 남미새”라고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유족이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고인과 미성년 시절 교제했다며 제시한 핵심 자료는 2016년 6월 카톡과 2018년 4월 13일 카톡이다. 유족은 이 자료를 더 이상 김수현과의 대화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다”며 반박했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은 원래 성격상,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위치에서 더더욱, 주변 스태프나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에게 관심과 애정, 아낀다는 표현 등을 많이 한다”며 “이것을 연인관계로 오해하는 스태프나 동료, 선후배 연예인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귄 거 맞구만”, “사귀는 사이 대화 같긴 하다”는 의견과 “그래서 저 부모는 김수현한테 원하는 게 도대체 뭘까?”, “아니 김수현이 김새론 죽였냐?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등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나래, 전 매니저로부터 횡령 혐의 고발당해…“수억원 금전 요구” 반박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발당하면서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박나래 전 매니저 A씨와 B씨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인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서 장기간에 걸쳐 회사의 자금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사적 용도로 임의로 사용하고 외부로 유출하는 등 반복적인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 C씨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등재한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4400여 만원을 지급했으며, 올해 8월께 C씨의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3억 여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앤파크 대표로 돼 있는 박나래 모친이 실제 근로 제공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직원처럼 허위로 등재돼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5500만 여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입장을 통해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수령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1인 기획사 미등록 건 역시 이들이 담당하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최근에서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지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업무는 문제 제기한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