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소풍'의 특별한 제작 히스토리가 공개됐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소풍' 측은 영화에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뿐만 아니라 나태주 시인의 손글씨 타이틀과 헌정시 또한 함께 하게 된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부산영화제 출품을 위해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우연히 ‘모래 알갱이’를 듣게 된 감독과 제작진이 노래와 영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고,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 뮤직 측에 요청했다. 이에 물고기 뮤직은 '소풍'이 담고 있는 작품의 취지와 팔순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주연 배우 세 분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로 흔쾌히 사용을 승낙했다.
'소풍'의 오프닝 타이틀에는,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의 손글씨가 제목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인 김영옥 배우가 연기하는 ‘금순’은 독학으로 글을 배워 달력 뒤에다 시를 쓰며 문학적 감성을 담았다.
나태주 시인이 큰 병을 겪고 기적처럼 회복한 후 인생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에세이 '약속하건데, 분명 좋아질 거예요'의 오디오북 내레이터를 맡았던 김영옥 배우는 촬영 마지막 날 모든 스탭에게 나태주 시인과 함께 출간한 이 책을 선물로 주기도 하였다.

이후 제작진은 나태주 시인과 영화 '소풍' 또한 인연이라고 생각되어 만남을 청하였고, 나태주 시인은 '소풍' 낙관과 함께 ‘하늘창문’이라는 시도 헌정했다. 또, '소풍'의 뜻풀이로 “잠시 바람을 쐬며 야외를 거닐면서 휴식을 취하는 일”이라며 우리네 인생을 ‘소풍’이라는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해 주기도 하였다.
'소풍'은 오는 2월 7일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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