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혜선이 8년 전 지창욱에게 이별을 고한 이유가 밝혀졌다. 지창욱 아빠 유오성의 강건한 반대 때문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7회에서는 ‘전연인’이라는 관계 때문에 서로를 향한 감정을 꾹 누르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흘러 넘치고 있는 조용필(지창욱)과 조삼달(신혜선)의 애틋한 짝꿍의 역사가 그려졌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독수리 오형제’ 부상도(강영석)의 삼달을 향한 오랜 짝사랑은 짠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진짜 나’를 찾기로 결심한 삼달은 인터넷 검색 끝에 ‘나를 찾아 떠나는 올레길’을 덜컥 예약했다. 그런데 올레길로 가는 길에 만난 용필이 그 얘기를 듣더니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현지인 용필은 구름 떼처럼 몰리는 참가자들 때문에, “나를 찾기 전에 멘탈부터 찾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그렇게 삼달이 수많은 인파에 파묻혀 정신을 못 차릴 동안 용필은 그녀가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공모전을 발견했다. 제주 기상청에서 주관하는 ‘제주와 날씨 사진전 작가 공모’였다.
그리고 이튿날 용필은 약국을 찾아갔다. 삼달이 진짜 나를 찾기는커녕, 험난한 올레길 여정에 극심한 근육통만 얻어 고생할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어기적 걸어오던 삼달에게 미리 사둔 약과 함께 공모전 안내문을 전했다. “조은혜 집어넣으면서 카메라도 집어넣었다”는 삼달에게 ‘사진작가 조은혜’뿐만 아닌 ‘조삼달’에게도 카메라는 분신이었다는 독려도 함께였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지고 있을 때, 두 사람은 용필의 아빠 조상태(유오성)를 맞닥트렸다. 삼달이 제주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동료 직원한테 전해 들은 상태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리고 집 앞에서 마주친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니네 다시 만나냐”라며 냉랭하게 물었다. 자신을 부축하고 있는 용필의 손을 다급히 떼어 놓던 삼달의 얼굴에도 당황스러움이 서렸다.
불편한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유는 바로 8년 전 과거에 있었다. 상태는 삼달에게 아들과 헤어져달라 요구했다. 삼달은 “저 용필이 없으면 안 돼요”라며 울며 매달렸지만 “나도 내 아들 없으면 안 돼”라는 한 서린 상태의 슬픈 얼굴을 보고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용필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