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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 숨진 채 발견… “조리돌림 당했다”

박지혜 기자
2023-10-11 12:30:31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나다움'


12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표예림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지난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소방당국은 낮 12시 57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색을 벌였다. 사고발생 3시간 22분 만인 오후 4시 25분쯤 2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부산진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57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약 3시간에 걸친 수중 수색 끝에 숨진 표 씨를 발견했다.

표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저는 지난 12년간 초·중·고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았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며 "삶을 지속해야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표 씨는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지난 12년 동안 당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그는 학교 폭력 관련 공소시효와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법 조항을 폐지해달라는 국민 청원을 지난 4월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표 씨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신고로 출동했고, 물속에서 구조 후 병원으로 옮기면서 표씨인 것을 확인했다”며 “타살 혐의점 등이 없기 때문에 유족 조사를 끝내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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