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2위 이용우가 한국 최초로 유럽에서 열린 미남대회 본상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용우는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6일 오전) 폴란드 말로포스키주에서 전세계 50개국이 참가한 '2023 미스터 수프라 내셔널 본선대회'에서 최종 4위에 올랐다. 아시아 후보 중 유일한 본상 수상.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유럽에서 열린 미남대회에서 본상 수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07년 미스유니버스에서 4위를 수상한 배우 이하늬와 닮은 꼴.
이용우가 획득한 ‘한국최초’라는 타이틀은 예리한 분석과 판단, 빠른 실행에서 비롯됐다. 지난 2022년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2위를 차지한 이용우는 보름간 진행된 합숙에서 무엇보다 현장분위기 파악에 주력했다.
"동양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조용하다는 선입견은 분명 있었다. 유럽은 사교적인 걸 선호한다. 그점을 파악하고, 외향적인 태도를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합숙 초반 대회실무를 보는 담당자가 ‘우리는 외적인 부분만 보지 않는다. 이 브랜드의 엠버서더를 뽑는데 더 치중한다’고 말을 했다. 그게 결정적 힌트가 됐다."
이용우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했다. 다양한 언어를 쓰는 무리 사이에 중간다리 역할을 자처한 것.
“심사위원들은 나대도 좋으니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걸 선호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참가자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하며 어우러지려고 했다.”
“톱모델 위너로 선정되는 심사에 한복을 가지고 온 한국인이 없었다고 하더라. 자국문화를 얼마나 존중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결승전 앞뒤로 열린 미스 수프라와 미스 폴란드 선발대회에도 한복을 입고 갔다. ‘미스터 수프라’ 수상했을 때 못지않게 뜨거운 반응이 왔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용우에게는 ‘한국 최초 유럽대회 본상수상’이라는 타이틀만큼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이 큰 자산으로 남았다.
“합숙을 했던 2주라는 시간이 내 인생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을 3, 4시간만 자도 좋았다. 경쟁이라는 건 금방 잊어버리고 완전히 즐겼다. 일상에서 벗어나 같은 마음으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어울리는 게 즐거웠다. 특히 모든 참가자들이 나라의 대표로 참가했다는 인식의 영향인지 멋진 소양들을 갖추고 있었다. 괜찮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소양들이야 말로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우선은 본업인 파일럿으로 돌아가려 준비 중이다. 미국의 비행교관 포지션으로 지원했다. 내년 초에 자리가 날 것 같다. 국내항공사에서도 공채가 나와서 거기도 지원을 했다. 모델로서 꿈을 펼칠 생각도 가지고 있다. ‘미스터 수프라’ 본선수상 이후 많은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고민을 오래 하지 않고 빨리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 후회없이 모든 걸 던져 결과를 내는 성격의 이용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하는 편이다. 잘 대처하고 멋지게 이겨내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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