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맑은 에너지, 채수아

한효주 기자
2023-10-06 10:34:33
기사 이미지
재킷과 스커트는 유저, 이어링은 앵브록스 제품.


웹드라마 ‘사랑#해시태그’, 영화 ‘여덟 번째 감각’, KBS2 ‘진짜가 나타났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 내며 꾸준히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배우 채수아.

2024년 오픈 예정인 웹드라마 ‘브랜딩 인 성수동’ 캐스팅 소식을 알린 채수아는 극 중 MZ세대의 표본인 인플루언서이자 언더독팀 고졸 특채로 들어온 막내 제니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과 상큼한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인데.

크고 깊은 눈매가 돋보이는 비주얼과 거리낌 없이 당당한 성격을 자랑하는 그. 굳건하게 잘 잡힌 중심이 이끌어낸 맑은 성격의 소유자 배우 채수아의 이야기를 전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다들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 즐거웠고 특히 못해본 콘셉트들이라 많이 설레었다.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니 잘 나왔길 기대해 본다”

Q. 최근 근황

“정신없이 바빴다. 미팅과 드라마·광고촬영으로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 최근에 ‘뭘 했다’하는 기억이 정확히 없는 것 같다(웃음). 그리고 좋은 분들과 새로운 회사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Q. 자기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을 하자면

“‘맑은 에너지’, 나는 현장에 있을 때 잘 안 지치는 편인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있는데 현장에서는 내가 지쳐버리면 다 지치니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현장에 불어넣으려고 한다”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

“배우를 꿈꿨다기보다 아역을 했었기 때문에 상대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추고 현장에 있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어서 그냥 당연히 커서도 배우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Q. 매 작품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배우로서 가장 감사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걱정하지 말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Q.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것

“상대와의 호흡. 혼자 연습했던 감정과 상대와 함께 할 때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가 대사를 할 때 그 대사에 어떻게 반응을 할지를 현장에서 많이 신경 쓰고 현장 분위기를 더 파악하려 한다”

기사 이미지
원피스는 까이에, 이어링은 프리모떼 제품.

Q. 배우로서 ‘나 자신 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디든 10분이면 다 적응해서 친해져 있는 것 같다. 이 현장 적응력으로 상대와의 편안한 호흡을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

Q. 웹드라마 ‘브랜딩 인 성수동’ 제니 役 캐스팅 당시 소감과 맡은 역할

“1차 오디션-최종 오디션-합격-대본리딩까지 4일 만에 이뤄졌던 일이었다.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재밌게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오디션에서 좀 놀았던 것 같다. 합격 소식을 듣고 기쁨을 느낄 시간도 없이 ‘나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제니는 MZ세대의 표본인 인플루언서이자 언더독팀에 고졸 특채로 들어온 막내로 요즘 MZ의 얄미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너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 새침한 고양이의 면모를 가진 캐릭터라 생각한다”

Q.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사극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 해보고 싶다. 사극은 어렵긴 하겠지만 도전의식이 강해서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다. ‘한복과 잘 어울릴 얼굴’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고. 요즘엔 또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하이틴물을 많이 찍어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Q. 인상 깊게 본 작품

“좋아하는 작품은 계속 보는 편이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다섯 번 넘게 봤다. 이 드라마는 대사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좋아 대사를 외울 정도로 봤다. 주로 새벽 감성 타서 본다(웃음). 새벽에 잠이 안 오면 일단 틀어놓고 듣는다”

Q.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손석구 선배님. ‘나의 해방일지’에서 보여주신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아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 ‘최고의 이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다 정주행 했다. 언젠가 뵐 수 있다면 촬영장에서 선배님 특유 호흡의 텐션감을 너무 느껴보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는가

“닮고 싶은 선배님들이 너무 많다. 어떤 미디어를 감명 깊게 봤냐에 따라 그 시기마다 롤모델이 달라지는 것 같다. 정해놓기보다는 감명 깊게 봤던 선배님들의 연기를 참고해 좋은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기사 이미지
톱과 스커트는 뷔뮈에트, 액세서리는 앵브록스 제품.

Q. 친해지고 싶은 배우


“수지 선배님.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찐 팬이다. 굿즈, 앨범 다 있는 13년 차 팬인데 너무 오래된 우상이라 친해지긴 어려울 것 같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역할이라도 좋으니 같은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INFJ인데 작품 할 때는 INTJ가 나온다. 내가 바라본 나는 에너자이저인 것 같다. 맡은 게 있으면 잠을 줄여서라도 무조건 내 마음에 들 때까지 해내야 하는 성향이다. 지쳐도 지친 티를 내지 않고 끝까지 처음과 같은 텐션으로 쭉 해내야지만 잠이 오더라. 이 일을 하는 순간까지는 에너자이저로 살지 않을까. 타인에겐 그렇지 않은데 나한테 유달리 엄한 것 같다”

Q. 평소 취미가 있다면

“축구 선수를 꿈꿨던 적도 있었을 만큼 축구를 사랑한다. 요즘은 촬영 때문에 새벽에 끝나서 잘 못 봐 아침에 하이라이트로 본다. 또 취미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오래전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왔다. 연필로 쓸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가 너무 좋다”

Q. 이상형이 있다면

“대화의 결이 비슷하고 오래 만날 수 있는 안정적인 사람, 서로의 일을 존중해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 좋아한다. 영화 주토피아의 ‘닉’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웃음). 섹시하고 능글맞은 느낌이라 말해야 할까”

Q. 앞으로의 계획

“지금 촬영하고 있는 소중한 제니 역할을 잘 마무리해서 아쉽지 않게 보내주고 조급하다거나 불안한 마음은 없지만 작품이 끝난 이후에도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사실 배우는 쓰임을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언제든 선택될 수 있도록 연기 연습과 관리를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려 노력할 것”

Q. 대중들에게 배우 채수아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함과 옮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자 끊임없이 성장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Credit

EDITOR
한효주
PHOTO
이상민
STYLING
정민경, 최정원 (퍼스트비주얼)
HAIR
정송 (에이라빛)
MAKEUP
경빈 (에이라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