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아영, 사망 의혹 풀릴까... 유족 동의로 부검 결정

캄보디아에서 숨진 30대 한국인 여성 BJ아영의 유족이 부검에 동의하면서 사망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15일 현지 소식통과 매체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법당국은 시신으로 발견된 BJ아영에 대한 부검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유족은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자면서 부검을 반대했다. 그러나 유족은 현지 사법 당국과 한국대사관 측의 설득 끝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부검이 이뤄지더라도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수 있는 인력이나 장비 등이 없어 해외로 보내 결과를 기다려야 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BJ아영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중국인 부부는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BJ아영이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중국인 부부를 '고문이 결합한 살인' 혐의로 지난 13일 기소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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