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일반 회사처럼 수습기간을 두고 정직원 채용까지 진행하며 ‘한 달 1000만원’이라는 고소득을 보장한 국내 마약 조직의 ‘기업화’ 실태를 전한다.
오늘 밤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대한민국 마약 시장을 주도했던 마약왕 ‘전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 장진 감독은 “그 수습 기간에 하는 일은 지정한 장소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는 것, 그리고 소량의 마약을 지정한 장소에 가져가서 숨기는 연습 등이었다”고 이른바 ‘드로퍼(마약 운반책)’의 트레이닝 기간에 대해 전했다.
그는 “마약 조직들은 월 소득 외에, 마약 배달 과정에서 발생한 경비까지 별도로 지급했고 퇴직금 제도까지 있었다”며 “조건만 보면 ‘신의 직장’이 따로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월 1000만원’의 유혹은 실제로 거셌다. 마약 운반책을 체포했던 한 경찰 담당자는 “검거 후에 개인적인 얘기를 나눈 마약 운반책이 있었다”며 “그가 저에게 ‘제가 이렇게 쉽게 한 달에 1000만원을 버는데, 힘든 일을 할 수 있겠느냐. 난 이 일밖에 못 할 것 같다’는 하소연을 하더라”고 밝혀 스토리텔러들을 더욱 착잡하게 했다.
실제로 마약 운반책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마약을 지정 장소에 잘 숨기기만 하면 적은 일을 하고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은 CCTV의 사각지대인 화장실의 휴지 케이스, 수도 계량기함 안쪽, 에어컨 실외기 아래쪽 등 생각지도 못한 곳곳에 마약을 숨겨두고 거래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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