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UKIM, 한국 디자이너 최초 英 V&A 박물관 패션쇼에 초청

영국 런던 사우스 켄싱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이하 V&A)에서 열리는 행사 ‘패션 인 모션’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MINJUKIM 김민주 디자이너가 초청되어 참가한다. 

V&A는 영국이 가장 활발하게 전세계를 누비며 다녔던 1852년, 빅토리아 시기에 지어진 박물관으로, 현대로부터 5천년 간 인류가 만들어 낸 수많은 예술작품과 공예품을 품고 있다. 예술과 디자인 영역에서 창작자 및 대중 육성의 미션과 목표를 품은 V&A는 해마다 가장 명망이 높고 실력이 있는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패션쇼 행사인 ‘패션 인 모션’을 진행해왔다. 

약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패션 인 모션은 단순히 유명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독보적인 창의력과 상상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중들과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누며 소통의 장을 열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제껏 이 자리에 초청되어 쇼를 진행한 디자이너들은 알렉산더 멕퀸, 겐조, 가레푸그 스와브로스키, 미소니, 장폴고티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존재 자체가 패션계의 역사로 남은 거장들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요지야마모토, 중국 구오페이 등이 참가했으며 국내 최초로 김민주 디자이너가 초청되었다.  

김민주 디자이너는 세계적인 명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 출신으로 2013년 ‘H&M 어워드’에서 대상 수상 후 브랜드 민주킴을 설립했다. 2020년 넷플릭스의 글로벌 서바이벌 패션 프로그램 ‘넥스트 인 패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떨친 바 있다. 

또한 MINJUKIM은 이번 쇼를 준비하는데 있어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로부터 스폰서십을 받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 양사의 협력으로 국내 패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 쇼에 서게 된 김민주 디자이너는 한국 바리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Collection SS22와 FW22 약 35벌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미와 정서를 젊음의 장난기와 전위적인 오트 쿠튀르로 재해석한 스타일로 유명한 김민주 디자이너의 복잡한 패턴과 실루엣, 스케치, 디자인 등을 만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패션팀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