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이채연, 이제 정말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 시간 

임재호 기자
2023-04-12 20:53:38

SBS ‘케이팝스타 3’부터 Mnet ‘식스틴’, 그리고 ‘프로듀스 48’까지 어린 시절부터 데뷔까지의 과정을 대중들 모두에게 보여준 이채연. 아이즈원 활동 이후로 꽤 긴 시간 가수로서 모습의 공백기를 갖다가 작년 10월 ‘HUSH RUSH’로 솔로로 데뷔했다. 

유려한 춤 실력과 무대 매너를 가졌지만, 데뷔곡이 약했던 탓일까. 대중들의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 미미했다. 다소 생소한 뱀파이어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도, 그의 강점인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 구간도 없다고 느껴졌다. 

새로운 앨범 ‘OVER THE MOON’의 타이틀곡 ‘KNOCK’로 돌아온 그. 이번 컴백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가 12일 16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중독성 있는 노래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역시 이를 갈고 준비했다는 그. 이제 정말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릴 시간이다. 

Q. 컴백 소감 

“이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멋진 퍼포먼스는 물론 음악성으로 눈과 귀를 함께 즐겁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 

Q. 타이틀곡 ‘KNOCK’ 소개 

“KNOCK를 준비하며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내 매력을 담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다” 

Q. 앨범 콘셉트 소개 

“당돌하고 진취적인 나만의 매력을 담은 앨범이다. 하이틴 영화 속 누구나 닮고 싶은 워너비는 물론 풋풋한 모범생까지 표현해 봤다. 하이틴 특유의 솔직 당당함으로 내 메시지를 풀어내봤다” 

Q.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퍼포먼스다. 제목도 ‘KNOCK’고 가사에도 ‘KNOCK’가 많이 반복돼 어딜 두드릴까 생각했는데, 안무를 맡아준 로잘린 언니가 유니크하게 잘 두드려줬다(웃음). 믿고 따라가며 열심히 준비했다”


Q.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가이드 버전을 들었을 때는 아주 조금 당황했다. 이때까지 해본 적이 없는 느낌이기도 했고, 굉장히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의 가이드여서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어느 순간부터 자꾸 이 노래의 멜로디가 맴돌더라. 샤워할 때, 걸어 다닐 때, 물 마실 때 자꾸 생각나서 이거 중독성 대박이라고 느꼈다(웃음)” 

Q. 포인트 안무와 킬링 파트는 

“’두드리고 너의 마음을 여는 사랑의 총알 빵야빵야’라고 이름 지어봤다(웃음). 사실 아직 정식 이름을 못 지었다. 팬분들과 함께 짓고 싶어 내가 후보를 정해왔다. ‘낙낙 춤’, ‘노크 춤’ 등 후보가 있다(웃음). 좋은 의견 있으면 말해달라” 

Q. 수록곡은 

“이번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Line By Line’은 귀여운 가사가 산뜻한 에너지를 전한다. 밝은 멜로디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3번 트랙 ‘I Don’t Wanna Know’는 요즘 핫한 Drift Phonk 장르의 곡으로 속도감 있는 비트에 나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더해진 곡이다. 4번 트랙 ‘Don’t Be A Jerk’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답게 도전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경쾌한 멜로디는 물론 나의 업라이트한 보컬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트랙 ‘Like A Star’는 내가 작사에 참여해 더 뜻깊은 곡이다. 팬들을 생각하며 쓴 곡이니 들으며 내 진심을 느껴주길 바란다” 

Q.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은 

“4번 트랙 ‘Don’t Be A Jerk’를 고르겠다. 나답고 당당하게 나아가자는 마음가짐을 떠올리게 되는 곡이다. 많은 분들께서 이걸 듣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Q. 이번 앨범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채연의 매력은 

“이번 앨범으로 확실하게 나만의 색이 짙어진 퍼포먼스는 물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퍼포먼스 하면 이채연을 빼놓을 수 없게 많은 분들의 마음을 ‘KNOCK’ 해보겠다”

# 질의응답 

Q. 작사, 작곡 라인업을 보니 RBW 소속 제작진이 많이 참여했다. 기존 WM의 색이 많이 빠졌는데 만족도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어떻게 하냐에 달라지는 것 같았다. 어떻게 소화하고 표현하냐에 따라 컬러가 확실히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BW 프로듀서 분들이 제작한 곡으로 참여했다 보니 기존과 다른, 그리고 다양한 컬러가 나왔다. 난 솔로활동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을 했기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Q. 아이즈원 활동 때보다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평도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사실 나도 솔로가수로서는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제 두 번째 앨범이기에 앞으로 많은 앨범을 내면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Q. 최근 걸그룹 출신 솔로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채연만의 차별점은 

“시원한 춤선과 강약조절을 잘하는 퍼포먼스다. 정말 퍼포먼스 퀸이 되고 싶다” 


Q. 퍼포먼스를 굉장히 강조했는데 저번 앨범 퍼포먼스와의 다른 점은 

“저번 앨범은 데뷔 앨범이지 않았나.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콘셉트적인 고민이 많았다. 이번 앨범은 퍼포먼스가 강조된 앨범이라 집중된 부분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이 좀 더 퍼포먼스에 무게를 뒀다”

Q. 걸그룹이 강세다. 솔로가수로서 부담감이 있을 텐데 걸그룹과 이채연의 차별점은 뭔가 

“요즘 정말 많은 가수들이 속속 컴백하고 있다. 나도 그만큼 좋은 시너지를 얻는 것 같다. 퍼포먼스적으로 차별성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Q.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당황했다고 할 만큼 큰 변화에 도전한 것 같다. 어떤 평가를 듣고 싶은지 그리고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아무래도 앨범을 낼수록 저번 앨범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보완하게 되지 않나. 이번 앨범에서는 ‘채연이랑 이런 컬러가 잘 어울리는구나’하는 얘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무대를 보는 재미가 있다’는 말도 듣고 싶다. 원하는 평가보다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한다. 느낀 대로 말씀해 주시면 언제든 수용할 자신이 있다. 이번 앨범으로 음원 차트 TOP100안에 드는 게 실질적인 목표다.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동하겠다”

Q. 퍼포먼스에 자신을 보이는데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KNOCK’다 보니 어떻게 해야 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때리고 부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웃음). 로잘린 언니가 시안을 보내줬을 때 허벅지를 두드리는 거다. 그걸 보고 ‘이거다’ 싶었다. 사실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하루 만에 안무를 다 배웠고, 노래와 안무가 정말 찰떡이라 생각해 자신 있다” 

Q. 모범생부터 워너비까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다양한 모습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앨범 재킷 속에 다양한 콘셉트로 담겨있다. DAY 버전과 NIGHT 버전이 있다. 무대에선 한 번에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어렵다 보니 무대마다 다르게 하려고 한다” 


Q. 두 번째 앨범이다. 첫 번째 앨범 활동으로 보완할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었나 

“이전 앨범엔 컨셉추얼한 부분이 강했다. 이번엔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번 앨범은 데뷔 앨범이다 보니 1년 반 만에 무대에 선 거라 긴장도 많이 됐다. 콘셉트에 집중하다 보니 퍼포먼스에 좀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이번엔 ‘이를 갈았다’고 말하고 싶다(웃음)” 

Q. 지난 앨범 ‘HUSH RUSH’와의 연결 고리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인가 

“사실 원래 이걸 대놓고 내가 말하지 않는 걸로 정리를 했다. 이 세계관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웃음). 지난 앨범 타이틀곡 첫 소절이 ‘OVER THE MOON’이다. 이번 앨범의 제목과 같다. 이게 힌트다(웃음)” 

Q. 동생이 ITZY의 채령이다. 채령과 나눈 대화가 있다면 

“항상 동생과 서로 모니터링해준다. 이번엔 굉장히 시크한 피드백을 줬다. 그냥 ‘중독성 있다’하고 말더라. 좀 길게 해달라고 했더니 ‘중독성 있어. 좋아’ 하더라. 이번엔 이게 끝이었다(웃음)” 

어떤 피드백도 수용할 준비가 돼있고 이를 갈았다고 할 만큼 자신감을 보인 이채연. 그의 두 번째 미니앨범 ‘OVER THE MOON’은 12일 18시부터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사진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