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영화 ‘영화, 한국을 만나다’로 데뷔해 이후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마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상류사회’ 드라마 ‘굿 와이프’, ‘황금빛 내 인생’, ‘런 온’, ‘해피니스’ 등 꾸준한 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박주희.
차분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툭툭 새어나오는 엉뚱발랄한 매력. 쑥스러움에도 여러방면으로 액팅을 시도하는 모습에 그간 밟아온 연기 필모그래피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을지 또한 어렴풋이 비쳐 보였다.
Q. 화보 촬영 소감
“제대로 화보 찍어 본 적이 없어서 진짜 걱정 많이 했는데 작가님, 스태프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Q. 최근 근황
“‘종말의 바보’ 작품을 7개월 정도 찍고 나서 한동안 쉬었다. 회사도 옮기고 하면서 텀이 생겨서. 곧 작품도 들어가지 않을까”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Q.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것
“조화로운 것, 함께 할 때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 나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다”
Q. 배우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
“당당하고 당돌해 보이면서 내면은 여리고 이런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게 어렵지 않았고 제 모습과도 비슷해서 현실적으로 그려낸 캐릭터가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
“‘왓쳐’ 조수연 役. 이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방법을 깨닫게 됐다. 그전에는 나대로, 진심으로 열심히만 하면은 잘 보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러움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입혀 나가는 방법을 헤매고 있었는데 한석규, 김현주 선배를 보고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됐다. ‘종말의 바보’도 아직 안 나왔지만 하면서 재밌었고 가장 밝은 역할이라 기대가 된다”

Q.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재밌는걸 너무 좋아해서 코미디. 로맨스와 섞인 로코물이면 더 좋겠다. 장르물이나 전문직 역할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여태 맡아 봤지만 아예 방향으로도 더 가고 싶다. 캐릭터보다는 어떤 작품 또는 어떤 감독님이 그리는 여성상, 스타일을 보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최동훈 감독님의 수동적이지 않은 범죄의 재구성 ‘염정아’ 캐릭터. 휴먼드라마도 좋아해서 허진호 감독님 작품 ‘봄날은 간다’ 그런 느낌의 캐릭터. 많은 작품을 했지만 역으로 안 해본 것도 많으니까 딱 이야기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Q. 인상 깊게 본 작품이 있다면
“‘봄날은 간다’ 제일 좋아한다. ‘가족의 탄생’, ‘파이란’”
Q.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염정아, 전도연, 박희순, 오정세, 한석규 선배는 함께 했지만 언제라도 또 뵙고 싶다”
Q. 외길인생, 건대 영화 전공에 꾸준한 연기활동까지 슬럼프는 없었나?
“슬럼프라고 하자면 독립영화를 오래 하다가 상업영화로 넘어오면서 크게 다르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많이 다르더라. 상업에서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스스로 오래 걸릴지 몰랐고 금방 해낼 수 있고 연기니까 비슷할 거라 다 생각했다. 몇 년이 걸렸던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내 장점이 뭘까.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봤다. 뭘 키우고 뭘 버려야 하는지 엄청 생각했다”

Q. 친해지고 싶은 배우
“또래 배우들 많이 만나고 싶다. 그래야 친해질 수 있지 않냐. 동갑내기 많이 만나기 쉽지 않다. 또래 배우들과 멋있는 작품 하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는가
“롤모델이 되게 많다. 멋있게 연기하시는 라미란 선배님, 옛날부터 너무 좋아했던 이봉련 선배님, 차가운 외모가 비슷하단 얘기를 들었던 염정아 선배님 연기도 너무 좋아한다”
Q. MBTI
“ISFP, 이쪽일 하기 어려운 MBTI. 낯도 가리고 관종도 아니고 쑥스러움, 부끄러움이 많다”
Q. 평소 취미가 있다면
“드라마, 영화, 예능, 유튜브 많이 본다. 요새 태권도에 가장 몰입해 있고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저글링 열심히 배워서 연습하는 중. 꽤 많이 늘었다”
Q. 이상형이 있다면
“성격도 외모도 귀여운 사람. 극과 극으로 슈트 잘 어울리는 사람 아니면 소년미, 장난꾸러기 같은 사람”
Q. 대중들에게 배우 박주희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제가 예민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연기를 봤을 때 불안하지 않은 배우. 마음 편히 믿고 보는 신뢰, 확신, 안심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