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다재다능 이가흔

임재호 기자
2023-02-02 14:48:08

사막 여우를 닮은 매력적인 외모에 다채로운 분위기를 뽐내는 이가흔. 패셔너블한 감각까지 가지고 있어 SNS를 통해서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여기에 ‘반전 매력’으로 수의학을 전공한 그는 ‘뇌섹녀’의 면모 또한 갖췄다. 이토록 다재다능한 매력을 가진 이가흔은 보기와는 다른 털털한 성격까지 매력적이었다.

최근 근황과 본인의 생각, 앞으로의 포부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의 솔직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오랜만에 화보 촬영 하니까 열정 넘치던 모델 시절이 떠올랐다. ‘역시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였지’하는 생각이 든다” 

Q.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작년에 졸업을 하고 동기들은 인턴, 혹은 대학원생으로 바쁘게 생활 중인데 나는 학창 시절에 말하자면 투잡을 뛰느라 굉장히 정신없이 바빴다.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주고자 1년을 쉬었다.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힐링을 하며 지냈다” 

Q. 수의학을 전공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진로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촬영을 하는 것도 좋지만 수의사라는 꿈을 가지고 달려왔던 만큼 훌륭한 수의사가 되고 싶다. 누군가는 모델이라고 부르지만 모델이자 수의사이면 뭐 어떤가. 지금은 근데 전공영역 쪽으로 경험을 쌓고자 한다.” 

Q. 동물을 사랑할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다. 난 고양이가 되고 싶을 정도다. 굉장히 오랫동안 집사로 살아왔는데 그러면서 고양이의 뇌와 내 뇌가 동기화가 된 것 같다(웃음). 어떨 땐 고양이처럼 한없이 늘어지고 싶다가, 충동적이다가 한 것 같다. 자유로운 영혼을 닮고 싶다”
 
원피스는 티백 제품.

Q. 이가흔이 생각하는 동물의 매력은 

“아무래도 조건 없이 순수하게 주인을 사랑해 주고 바라는 게 없는 것이 매력이다. 그 순수한 마음에 사람들도 좀 더 동물들을 챙겨주는 것 같다” 

Q. 인스타그램을 보면 유기견 봉사 등 선한 영향력을 떨치기도 한다. 열심히 봉사를 이유는 

“처음엔 슈퍼모델 수상자 모임에서 불러주셔서 하게 됐다. 나도 동물을 좋아하니 선뜻 참가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이 고됐다. 그런데 하다 보니 뿌듯함이 훨씬 더 컸고 수의사로서는 치료해야 할 동물이 있다면, 거기서는 버려진 동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습관처럼 당연히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간다. 나도 나이가 들면 직접 센터를 차리고 싶다는 꿈도 생기더라” 

Q. 수의사로서,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있다면 

“병원 데려가는 것만 해도,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아프면 바로 병원에 데려갈 텐데 동물은 바로 안 데려가고 인터넷에 먼저 물어보더라. 자기 아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못할 텐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SNS로 다채로운 화보와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방송인으로서의 욕심도 있는지 

“반려 동물 관련 방송은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 패션이나 옷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업으로 삼아보자는 생각은 사실 크게 없다. 그냥 내가 사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가끔 ‘이가흔 패션 모음’하고 모아주는 걸 보고 기분이 좋긴 했다(웃음)”
 
Q. 패션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최근 꽂힌 패션 아이템이나 스타일이 있다면 

“겨울이다 보니 멋을 부리고 싶어도 꽁꽁 싸매느라 그게 한정적이더라. 최근엔 멋 부리고 싶은 날 어깨 한쪽씩만 살짝 드러내는 등 컷아웃 디테일의 의상을 입었다. 주변에선 키 크니까 롱부츠 신어보라고 하니까 시도해 볼까 생각 중이다” 

Q. 뷰티에도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데. 피부 관리법이나 최근 좋아하는 화장법이 있다면 

“모델활동 시절 패션쇼에 서는 모델들만큼 키가 크지 않다 보니 뷰티 모델을 많이 했다. 그때는 신경 쓰느라 피부과를 일주일에 한 번씩 간 것 같다. 뻔하지만 보습에 신경 쓰고 너무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 화보 보고 촉촉한 화장법이 너무 건강하고 예뻐 보여 몇 번 따라 해봤다(웃음)” 

Q. 가장 기분 좋은 외모 칭찬은 어떤 것이 있나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성형이 무조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하거나 티가 나는 건 아무래도 조금 거부감이 든다. 난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Q.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수의사다. 수의사로서 떨치고 싶은 선한 영향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동물 상식에 대해서 좀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면 바로 잡아 주고 싶다. ‘TV에서 강아지한테 닭뼈 먹여도 된다던데’ 라며 가끔 터무니없는 말을 듣고 오는 분들이 있다. 기본적인 것들이라도 잘 전파될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도록 힘쓰고 싶다”
 
주얼리는 모두 오르또 제품.

Q. 이상형이 있다면 

“가수 성시경 같은 스타일이 좋다. 내가 웃긴 게 안경 쓴 남자한테 뭔가 매력을 느낀다(웃음). 왠지 지적일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사실 근데 외모적으로는 크게 정해진 건 없고 다정한 사람이 좋다” 

Q.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부족한 점 투성이인데 이런 날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는데 굉장히 큰 원동력이 된다. 내가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어주어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 나중에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면 데려 오라고 하고 싶다(웃음)” 

Q. 2023년 계획은 

“올해부터는 동물 병원에서 인턴을 할 것 같다. 이제 머슴처럼 일해야 할 시기가 오고 만 것이다(웃음). 뭐든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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