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정혜원 “다양한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가 꿈”

한효주 기자
2023-01-07 15:53:25


배우, 모델, 미스코리아, 승무원,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바쁜 삶을 살았다고 전한 정혜원. 전직 아나운서였기에 간간히 행사 MC로서도 참여한다는 그. 현재는 배우와 모델을 겸하며 활동 중이다.

큰 키와 단아한 이미지로 광고 모델로 다수의 작업을 진행. 뷰티부터 패션, CF 모델까지 활동하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왔다. 많은 분야에서 활동해봤지만 영화나 연극 무대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짜릿하다고. 

빛과 각도에 따라 많은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처럼 다양한 빛을 내고 싶다는 그. 열심히 밟아온 커리어가 증명해주 듯 삶 자체가 빛났다. 인생을 보다 다양하고 견고하게 세공해나가는 배우 정혜원을 만나봤다.

Q. 자기소개

“배우, 모델, 미스코리아, 승무원,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고 현재는 배우이자 모델로 활동 중이다. 전직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간간히 행사 MC도 맡는다(웃음)” 

Q.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한 팔망미인인데, 가장 자신 있는 분야

“페미닌함과 동시에 단아한 이미지로 한복이나 웨딩, CF, 온라인 쇼핑몰, 소셜 커머스 티몬 2기 전속 모델로 활동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활동한 분야인 광고 모델 쪽. 하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연기’다”

Q. 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연기’인가

“연기 전공을 했고 다방면으로 활동해 봤지만 영화나 연극 무대에서 연기할 때에 가장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오디션을 보는 순간에도 긴장과 부담감은 느끼지만 너무 행복하다. 아직 ‘연기자’로서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가장 잘하고 싶은 분야는 ‘연기’ 방면”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고전 영화들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집에 ‘로마의 휴일’, ‘티파니의 아침’, ‘벤허’ 등 다양한 영화 비디오테이프들이 있었다. 그것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영화에 빠지고 연기자가 되는 것을 꿈꾸었던 것 같다”

Q. 연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

“우연히 친구와 아는 기자님과 함께 극단 ‘차이무’ 공연에 갔다가 민복기 대표님 눈에 들어 ‘차이무’ 극단과 일본의 이케다 연출가님의 합작 공연을 일본에서 류제승, 강소영 선배님과 함께 공연한 적이 있다. 일본어를 할 줄 알아 일본에서 극 연습과 함께 통번역도 같이 했는데 그 때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돈이 없어 최대한 싸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으러 돌아다녔던 기억도 나고 함께 부대끼며 연습하는 그 모든 시간들이 돌이켜보면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들이었다”

Q. 일본에서 연극 공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일본 관객들 반응!(웃음) 한국 관객분들은 다소 리액션이 좋으시지 않냐. 반면에 일본 관객분들은 굉장히 웃긴 포인트에서도 잘 웃지 않는다. 일본 관객들은 조용히 방해 안되게 관람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 인터뷰 시간이 있는데 한 노신사 분께서 다가오셔서 중절모를 벗으시고는 감명 깊게 보고 간다며 인사를 건네주셨다. 순간 저는 전율을 느꼈다”


Q. bnt와 처음 만났다. 소감은?

“20대 초반부터 연기활동을 제대로 시작하면서 bnt 화보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정말 멋진 분들이 화보도 찍고 인터뷰도 하시는데 ‘언젠가는 나도 꼭 화보를 찍어보고 싶다’라는 꿈이 있었다. 드디어 이루게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

Q. 세계 미인대회 출전 계기

“2013년은 제게 다사다난했지만 상복이 있었던 한 해. 미스 전북에 이어 감사하게도 2013 미스 인터콘티넨탈 한국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어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 한국대표 자격으로서 참가할 수 있었다. 그 때 전 세계에 방송되는 미스 인터콘티넨탈 본선 영상을 보고 태국에서 연락이 오게 되어 그다음 해인 2014년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Q. 최근 유기견 관련 봉사활동을 한다고

“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다.(웃음) 정 코코 샤넬이라는 포메라니안 강아지다. 사람과 다를 것 없이 똑같이 행복함, 즐거움, 화남, 아픔 다 느끼는 소중한 생명체. 또한 슬플 때 누구보다 먼저 알아주고 다가와서 위로해주고 집에서 돌아오면 누구보다 반겨주는 사랑이 가득한 존재다. 그런 천사 같은 아이들이 많이 버려지고 학대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 입양이 되어 한 주인에게서 끝까지 돌봄을 받는 아이들이 겨우 20% 정도밖에 안된다고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윤성창 단장님께서 이끄는 ‘블루엔젤’ 유기견 봉사단에서 활동 중에 있다”

Q. 2023년 목표나 다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였지만 이제는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여러 활동을 한 것이 후회되진 않는다. 반드시 인생에 있어서 자양분이 될 것을 믿으니까. 2023년에는 ‘연기’에 집중해서 활동하고 싶다. ‘연기자로 활동하다 무대에서 죽고 싶다’라는 말을 20대 때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버킷리스트가 있는데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키워나가는 것. 개그 유튜브 채널 ‘땅콩찐콩’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재밌고 즐거웠다. 시청자들께서 댓글에 ‘왜 개인 채널이 없냐’는 글이 많았다. 이것이 큰 계기. 항상 생각만 품고 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드릴 때인 것 같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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