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오늘(3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이 흐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조금씩 다르게 흐른다. 눈물은 더 몰래 흘린다. 세월이 흘렀고, 변한 게 있다. 분이 차오를 때면 습관처럼 가운뎃 손가락을 펼쳤는데 이제는 꾹 참고 쥔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라며 엄한 걸 치던 손으로 나를 친다. 한때 좀 쳤다던 왕년 타령의 주인공으로 사는 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x소리들.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 입닥쳐. x팔린 줄 알아야지. 마음 좀 써 제발.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무도 없는 방에 켜 둔 빛보다는 그게 덜 무안해서. 화면을 두드려 나온 것으로 아픈 마음들을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요. 고작 나에게 필요한 만큼요. 내가 버렸고 내가 가졌고 내가 가지지 못한 딱 그만큼요"라며 애통한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아인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UAA 측은 "사실무근이며 유아인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