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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석훈, 이과생 인증! 밤하늘 별 소환한 간질간질 감성에 초토화!

정혜진 기자
2022-10-26 16:52:00

ENA의 오감만족 여행 예능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이하 동서남북)’이 부산에서 수상한 시인들을 연이어 만나는 북투어로 시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했다. 

25일 방송된 ‘동서남북’에서는 조세호X차태현X이석훈X박상영이 잔잔한 파도와 함께하는 부산 북투어를 펼쳤다.

메인 MC 조세호는 나태주 시인의 ‘너의 바다’라는 시를 준비해왔다. 이 시를 감미로운 목소리의 ‘유죄 오빠’ 이석훈이 낭독했다. 촉촉한 감성에 모두가 젖어들자 조세호는 “오늘은 시에 대한 여행을 떠날 것”이라며 북 투어 콘셉트를 전했다. 

흰여울 문화마을에 도착한 ‘북 투어리스트 4총사’는 골목 골목을 따라 깊이 들어갔고, 바다의 풍경을 담고 있는 동네 책방에 들어섰다. 책방의 주인은 유진목 시인으로, 박상영 작가는 “유명하신 분이다”라며 반가워했다. 특히 독서 욕구를 솟구치게 하는 야외 테라스 뷰는 사진 찍기에 좋아, 핫플로 명성이 자자했다.

시인을 만나 텐션이 오른 ‘방구석 시인’ 조세호는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질문을 드리겠다”라며 “밤하늘의 별이 왜 빛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석훈과 차태현은 “어두우니까”라고 답했지만, 시인 유진목은 “나랑 눈이 마주치려고?”라는 감성 돋는 대답으로 환호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북 투어리스트’ 네 사람은 수상한 시인을 찾아 부산의 명소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며 네 사람은 신진련 시인의 ‘오늘을 경매하다’ 시집을 읽으며 수상한 시인의 정체에 대한 단서를 쫓았다.

위판장에서 만난 작가 신진련은 일명 ‘자갈치 아지매 시인’으로 수산물 경매일 25년 차의 프로이기도 했다. 신진련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삶의 애환이 생생하게 담긴 시에 조세호X차태현X이석훈X박상영도 뭉클한 감동을 받으며 시 감상에 푹 빠졌다.

마지막 장소로는 감성과는 거리가 먼 것만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대변초등학교’가 등장했다. ‘대변초’는 과거부터 ‘똥초등학교’라는 놀림을 받아왔고, 학생들의 주도로 개명에 성공해 이제는 ‘용암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특히 이 학교는 1년마다 전교생이 시를 써서 시집을 내고 있어, 전교생이 모두 시인인 ‘꼬마 시인 학교’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북투어 4총사’는 용암초의 현역 시인 7명을 함께 만났다. 

시인들은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있었고, 각자의 대표 시를 낭독하며 인사를 건넸다. 동물권, 환경 등 다양한 시상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이석훈은 “나이를 생각해서 ‘이 정도겠지’ 했는데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만났다”라며 감동했다.

박상영도 “현시대의 문제들을 모두 담고 있다. 환경 문제부터 시작해서 질병과 관련된 사회학적 문제 그리고 철학적 고찰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라며 꼬마 시인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시의 재미에 빠져든 네 사람은 꼬마 시인들의 공간인 ‘용암초’에서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끼리 베스트셀러’에서 ‘꼴값 시인’ 조세호는 황인찬 시인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를 추천했다. 시를 자신있게 낭독하던 조세호는 “하…잘 모르겠다”라며 함축된 의미를 어려워했고, 시는 독자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박상영의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석훈은 책방주인이었던 유진목 시인의 ‘작가의 탄생’을 택했고, 차태현은 송승언 시인의 ‘사랑과 교육’을 선택했다. 차태현은 “시는 어렵다. 하지만 이 시집은 그림이 그려지는 듯하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박상영은 최승자 시인의 ‘빈 배처럼 텅 비어’를 골랐고, “조현병을 오래 앓으셨던 작가인데 우리의 가장 공허하고도 슬픈 순간을 제대로 포착한다. 그런 순간에 위로받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라며 쇼호스트 같은 어필을 펼쳤다. 박상영 픽인 ‘빈 배처럼 텅 비어’가 베스트셀러로 꼽히며 부산 북투어 여정은 마무리됐다.

ENA의 오감만족 여행 예능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은 매주 화요일 저녁 9시 40분 ENA와 tvN STORY에서 방송된다. 한편,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 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DIGICO KT와 KT의 미디어 그룹이 함께 기획/제작에 참여했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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