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적 영감과 문화적 소양에 더해 가치 있는 휴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문화적 소양인을 위한 프라이빗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아트 앤 리조트’가 갤러리 오프닝 ‘女人과 人生’ 전시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의 부티크샵인 ‘헤어뉴스’를 선보이며 국내 미용업계 변혁을 일궈냈던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플로리스트, 공간디자이너, 아티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온 이상일이 작가로 변모해 전혀 새로운 펜슬 회화를 선보인다.
‘女人과 人生’ 展에서는 라드라비의 대표이자 아티스트 이상일의 인생에서 스쳐 지나갔던 수많은 인연과 일상의 사건들 그리고 그 인연들이 쌓일수록 깊어진 그의 감성과 고독함을 살아있는 듯한 섬세한 터치의 펜슬 드로잉작품과 다양한 독창적 방식으로 표현된 조형 작품들을 보여준다.
제1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그대 그리고 나’의 조형 작품은 작가가 헤어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하던 시절 언제나 커다란 가죽가방을 들고 뿔테 안경을 썼던 작가의 아이코닉한 모습을 라드라비 건축 자재였던 철근과 철판을 소재로 펜슬 드로잉처럼 섬세하게 표현했다.

제2전시관에는 ‘고목과 여인’이라는 주제로 수 폭의 캔버스가 퍼즐처럼 결합되어 대작을 이루는 펜슬 드로잉 작품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를 걷듯이 스테이지 위에서 작품을 맞이한다.
제3전시관은 죽음을 축제의 장으로 형상화한 ‘Last Beauty’
입구에서 상복을 입은 미망인과 아들딸 그림이 관람객을 맞고 뒤편으로 애도하는 여인들의 행렬인 대형 드로잉 작품 ‘승리와 자유의 여인들’이 이어진다. 안치대 천정은 작은 주검을 떠난 영혼이 환생으로 향하는 새 여정의 시작점을 묘사한다.
제4전시관은 인생이 처음 시작되는 탄생의 순간인 ‘퍼스트 뷰티’를 보여준다. 인간이 세상을 위해 탄생하는 모습을 좁고 경사진 복도로 구성해 수억 개 중 하나의 정자가 난자를 만나 생명이 잉태되는 자궁으로 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어두운 좁은 길 끝에는 작가 이상일의 고향집 안방이 나온다. 천장으로 보이는 하늘, 갓난아기의 생생한 표정, 고요 속에 울리는 울음소리와 심장 박동은 탄생, 삶과 죽음에 대해 사색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위트가 있고 관능적임에도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31년간 고객들에 대한 감사, 가족의 애환, 소소한 일상 여행 속 추억들이 가슴 속 상상을 통해 형상화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가 수 십년간 축적해온 인생의 영감과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상일 작가가 직접 도슨트 전시 해설자로 나서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관객이 작가와의 교감을 통해 보다 친숙하고 흥미로운 관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라드라비 아트 앤 리조트는 총 4개 전시관과 영상 아카이브실, 미니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 전시 관에는 계절별과 테마별 특별 전시와 상설 전시가 진행되며 이외 멀티 플렉스, 예술체험공간, 단체 숙소, 아트샵, 카페, 베이커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및 한식 다이닝 등 다양한 커뮤니티 옵션이 더해져 라드라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일상 속 여유를 되찾고 인생의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 채워갈 수 있는 다층적 경험을 제공한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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