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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윤 기자] 'MCU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어벤져스:엔드게임'(Avengers:Endgame)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두 모으는 데 성공한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세상의 생명 절반을 먼지로 만들어버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의 속편이다. 살아남은 어벤져스들과 타노스의 마지막 대결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은 한 번에 촬영됐다. '파트1'에 해당되는 '인피니티워'가 파격엔딩과 함께 공개된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수많은 예측과 설이 난무했던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엔드게임'에서 스포일러 노출에 대한 위험은 '인피니티워'와는 다른 차원에서 무척 높다. 개수가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 그렇다. 알고 보는 것과 예측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에서 보는 감정은 엄연히 다르다.

'인피니트워'는 영화사에 남을 만큼 충격적인 결말을 안겨줬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뇌피셜'들이 나왔다. 언제나 그렇듯 거의 대부분이 틀리지만 설정 몇 개는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맞췄다고 마냥 좋아할 필요는 없다. 그게 영화의 결말과 이어지면서 안겨주는 충격은 충분히 식음을 전폐할 수준이니까.

’인피니티워'는 파격적인 결말만큼 희대의 오역사건으로도 유명했다. 그 정점을 찍었던 단어이자 이번 영화의 부제 '엔드게임'은 '최종단계' '최종회' 등으로 해석된다. 이 단어는 '인피니티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본 14,000,605개의 미래 중 타노스와의 전투에서 이길 유일한 경우의 수를 나타낸다. '엔드게임'은 이번 영화를 끝으로 마블과의 출연계약이 끝나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MCU 마지막 영화기도 하다. 제작진은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이 완전히 다른 톤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전투, 그리고 그동안 MCU를 이끌었던 핵심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마지막 영화지만 '가망이 없는' 분위기가 지배하지는 않는다. 그 오역사건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엔드게임'을 관통하는 정서가 다시 한 번 더 확인해준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할 두 가지 '치명적' 관전포인트도 언급 안 할 수가 없다. 첫 번째. 토르(크리스 햄스워스)는 자신의 세 번째 솔로무비 '토르:라그나로크'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외모변신을 선보인다. 그 충격의 강도는 엄청나다. 스포일러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200만 이상의 예매량으로 역대급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늘(24일) 개봉.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p.s: 이 영화의 평점을 굳이 매겨야한다면, 10점 만점에 3000점을 주고 싶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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