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유 기자 / 사진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사.만.모. 서울패션위크 취재 10년 차 기자가 ‘사심으로 만난 모델’들을 소개한다.
모델 겸 배우 이송이. 모델로는 11년 차 베테랑이지만, 연기자로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비록 아직 세상을 향해 만개하지는 못 했지만 채 열리지 못한 봉오리 안에 선한 매력과 작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를 [사만모]에서 만나보자.
배우 이송이의 대표작은 2016년 이상우 감독의 ‘워킹스트리트’. 파격적인 스토리와 과감한 연출로 ‘제27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이 작품에서 이송이는 여주인공 유제나를 연기했다.
모델 이송이를 이야기 하자면 빠트릴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다. 2011년 방송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이하 도수코2)’가 바로 그것. 비록 함께 경쟁했던 모델들보다 강한 이미지를 가져가지 못해 ‘착한 모델’로만 비쳐지기도 했지만 ‘도수코2’는 여러모로 모델 이송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점이었다.

11년차 모델, 4년차 연기자, 그리고 작년 말부터 스타일디렉터로도 활동하며 수많은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그는 본인을 그저 “이송이”라고 소개했다. 작년에는 모델의 느낌을 많이 빼고 연기자로서의 느낌을 많이 찾으며 스스로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평소 가장 가고 싶었던 전주국제영화제에 배우로 초청받았던 것이 가장 설렜다고.
짧은 사담을 나누고, 본격적인 인터뷰는 그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도수코2’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 때는 제가 컴피티션(competition)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 슬럼프가 크게 왔었어요. 성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제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이나 역량을 끌어내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죠.”
“그때 모델 일을 잠시 그만두고 처음으로 연기를 배웠어요.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죠. 슬럼프가 심하게 와서 돌파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선택한 것이 연기였고, 그렇게 연기가 시작됐어요.”
“감정이라는 걸 하나하나 좀 더 디테일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연기는 하나의 독백을 하더라도 호흡이 굉장히 길잖아요. 반대로 모델들은 호흡을 되게 짧게 쓰는 편이고요. 좀 그런 긴 호흡에 매력을 많이 느꼈었던 것 같아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연기의 시작으로 연결됐다. 그 흐름을 따라 ‘워킹스트리트’ 이야기로 이어갔다. 작품은 그에게 첫 스크린 도전이었고, 역할은 꽤나 파격적이었다. 우선은 작품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우선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날 당장 회사로 와서 대본을 가져가서 읽고 그날 밤까지 오디션을 볼 건지 결정하라는 거예요. 일단 받아와서 읽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탄탄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슬럼프를 겪고 있었기에 더 마음이 갔어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역할이었지만, 그런 점으로 편견을 갖고 싶지 않았어요. 작품 속 주인공이 너무 심하게 고통 받고 있더라고요.”
앞서 첫 스크린작으로는 꽤나 파격적인 역할이었다고 언급했던 이송이의 역, 주인공 유제나는 태국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몸을 파는 여자였다. 등급이 청소년관람불가였고 몸을 파는 역이었기에 베드신까지 등장한다.
경력 많은 배우들도 꾸준히 경계하는 것이 하나의 이미지 틀에 얽매이는 것이다. 장르를 넘어 소위 ‘강렬한’ 신들은, 연기를 하는 이들에게 성장을 위한 훌륭한 발판인 동시에 다시 깨트리고 나가야하는 벽이기도 하다. 심지어 ‘신인 여배우의 베드신’은 통상적으로 강한 ‘틀’을 강제할 가능성이 높다. 쉽지 않았을 도전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부담감은 있었죠.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는 서로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역할에 대해서 감독님이랑 이야기할 때 ‘중경삼림’ 같은 느낌의 색채로 찍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왕가위 팬이거든요.(웃음)”
“유제니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와 닿았어요.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저의 연기로 인해 한 번 더 리마인드 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분위기를 조금 띄워보기 위해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물었다. ‘워킹스트리트’는 태국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결코 쉬운 촬영은 아니었을 법 했다.
하지만 ‘워킹스트리트’는 고생만 남은 작품은 아니었다. 2016년 ‘제27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감독과 배우들에게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의 순간을 선물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죠. 매 순간이 전부 기억나요. 막상 레드카펫이 뭔지도 모르고 갔는데, 뭐랄까, 영화인들의 자부심 사이로 걸어가는 느낌. 내가 이제 정말 배우가 됐구나 싶었어요. 행사장도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조명도 화려했고. 저희 자리가 메인 무대 바로 앞자리였는데 ‘블랙스완’ 대런 감독님이 바로 옆 테이블이었어요!(웃음)”
인터뷰 중 잠깐 언급되기도 했지만, ‘워킹스트리트’에 앞서 단편영화 ‘홍상수를 위하여’에서도 주인공 김민희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30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남자와 여자가 담소를 나누는 심플한 구성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남다른 연기 포인트가 있었을 것 같았다.
“감독님이랑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어요. 실제로도 여자와 남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생각이 계속 부딪히잖아요. 얼마나 솔직하게 내뱉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생 날 것으로 나오기를 바랐죠. 정말 솔직하고 직선적인 대사였으니까요.”
단편영화 ‘홍상수를 위하여’는 거의 모든 장면이 1분을 넘어가는 롱테이크 신이다. 쉽지 않은 연기였을테다.
“애초에 롱테이크로 가기로 했어요. 그만큼 대사가 길었기 때문에 연습을 엄청 했어요.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에 밖으로 나와 담배 피우며 얘기하는 신이요. 그 장면도 꽤 호흡이 긴 롱테이크여서 NG 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했는데, 날씨도 추웠고 대사가 자연스러운 날 것으로 안 나오더라고요. 그 촬영 중에 해가 떠서 이전 장면과 타임라인을 맞추기 위해 ‘벌써 해가 떴다’라는 남자 대사가 추가됐어요.(웃음)”

이송이는 ‘홍상수를 위하여’로 2016년 충무로단편영화제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천생 연기해야 되나 봐요.(웃음)”
“어느 날 감독님이 영화제를 가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혼자 가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는데 상을 받은 거예요. 감독님도 첫 영화여서 기대가 없었고 배우가 영화제까지 가서 상을 못 받으면 실망할까봐 혼자 가겠다고 하셨더라고요. 결국은 대리수상하고 나중에 상을 건네주시면서 수고했다고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롱테이크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웃음)”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도 밟았고, 연기자로서 상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이 없기에 더 작품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았다.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자가 이끌어가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지금 시대의 여자들이 느끼는 서울에서의 삶을 다루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끼인 세대’들이 겪고 있는 것들을 풀어내는 작품의 주인공이면 좋겠어요.(웃음) 일종의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괴리감 같은 것들?”
“한 가지 더, 배우로의 소망 같은 게 있어요. 우리나라의 진짜 기생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게이샤의 추억’처럼 한국만의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작품이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기생들이 사실 단순히 ‘술집 여성’이 아닌 기예가 뛰어난 일종의 연예인들이었잖아요. 그런 한국 기생만의 매력을 전통적인 색감과 함께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꼭 해보고 싶어요.”
특정 작품이 언급되니 문득 배우 이송이의 ‘인생작’이 궁금해졌다.
“한국 작품 중에는 ‘밀양(2007)’을 너무 재밌게 봤어요. 해외 영화중에선 뤽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2017)’요. 주인공 한 명의 감정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좋아해요. 이창동 감독님이랑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 작품을 좋아해요.”
기자는 인터뷰 전에 이송이의 소식을 하나 접했다. MBN 드라마 ‘신작’에 캐스팅됐다는 것. 그에게는 첫 드라마 작품이다.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짧게나마 작품과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기본적으로 구조조정 이야기예요. 망한 회사를 인수하고 살리면서 그 안에 러브라인도 있고 사람들끼리 부딪히기도 하는. 직장인 분들이 많이 공감할만한 이야기예요. 저는 이번에 자유로운 회사 안에서의 팀장 역할을 맡았어요. 좀 더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이송이의 SNS를 살펴보면 간간히 강아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그의 반려견 ‘쪼꼬’와 유기견 봉사 단체 ‘개봉사’에서 만난 강아지들이다.
“사실 처음엔 개를 샀어요. 그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샀는데, 반려견을 두고 같이 살다보니 조금씩 알게 됐어요. 유기견 봉사를 제의 받고 나서 개농장도 알게 됐죠. 한동안은 죄책감에 많이 힘들었어요. 무지해서 그런 행동을 했지만 ‘나의 무지함 때문에 한 생명은 고통을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스스로를 괴롭혔어요.”
“그래도 그냥 힘들어하기 보다는 액션을 취해보자 싶어서 봉사를 시작했는데 처음 다녀오고 나서 자주 못 갔어요. 충격이 적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밥도 잘 못 먹고 일도 못하고 그랬죠. 계속 하다 보니 조금씩 강해지더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보자 싶어서 ‘개봉사’에 들어갔어요. 13명 정도 있는 작은 단체예요. 요즘은 특별히 바쁜 스케줄 없으면 한 달에 한 번씩은 꾸준히 봉사 다녀요.”
그는 모델과 배우, 그리고 소속사 에이코닉의 엔터테인-커머스(Entertain-Commerce) ‘코니아’의 스타일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생소한 명칭에 좀 더 쉬운 설명을 부탁했다.
“코니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랫폼이에요. 일종의 B2B로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기존 플랫폼은 브랜드나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코니아는 콘셉트에 따라 옷을 나눠요. 콘셉트나 스타일링에 맞춰 브랜드와 아이템을 믹스앤매치하고 최종적으로 완성된 하나의 착장을 보여주는 방식이에요. 저는 여기서 브랜드와 아이템을 선정하고 스타일링하는 역할이에요. 한국 브랜드를 외국에 알려보고 싶어서 지금은 국내 브랜드를 주로 선정해요.”

모델 이송이에게 2018년은 모델로서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혼자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하는 시기였어요. ‘모델로서 챕터1은 끝났구나, 챕터2는 어떻게 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패션은 저에게 여전히 재밌고 즐거운 일이에요.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이송이는 늘씬한 여자 모델들 중에서도 특히 비율이 좋은 모델 중 한명이다. 패션모델들의 평생 과제, 몸매 관리와 피부 관리에 대해 물었다.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해요. 오늘 아침에도 수영 갔다 왔어요. 수영은 매일 가진 못 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아침 7시에. 그 외에 짐(gym)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근데 저는 살을 찌우느라 운동을 해요. 관리를 안 하면 빠지는 체질이에요.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만큼만 목표를 정해놓고 지켜나가는 게 중요해요. 식단은 주로 기름기 적은 음식을 먹는 편이에요. 식단 관리는 이미 몸에 배어서 힘들지 않아요.”
“저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에요. 한 번씩 홍조가 올라올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하루 정도 푹 쉬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도시 생활을 하면 피부가 상할 수밖에 없잖아요. 하루 정도 좋은 환경을 주면 좋은 것 같아요. 또 팩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스케줄 있을 때는 1일 1팩하고, 평소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로션크림 바를 때 림프 마사지를 같이 하고. 이 정도로 관리하고 있어요.”
이송이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한 가지 더 있다. 국내 정상급 모델 에이전시로 손꼽히는 에스팀과 YG케이플러스를 모두 거친 모델이라는 점이다. 모델들에겐 선망의 회사인 그 두 군데를 거쳐 현 소속사 에이코닉에 안착했다. 이송이가 생각하는 에이코닉만의 장점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소통의 기술이 굉장히 좋아요. 그리고 대표님이 세 분이신데, 캐릭터가 다 달라서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속된 사람들이 전부 단합이 굉장히 잘 돼요.”

현 시대의 도시 생활에서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시간의 단위로 찾아온다. 인생의 앨범에 기록될 만한 커다란 행복이 멀어서, 일상의 일기장에 기록할 만한 작은 행복들을 찾는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절대다수의 공감과 함께 큰 생명력을 얻었다. 모델로서, 배우로서, 스타일디렉터로서 복잡하게 살고 있는 이송이의 ‘소확행’은 어떤 모습일까.
“제가 감정기복이 심해서 장치를 많이 두는 편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건 잠수하는 거예요. 물속에서 보는 비주얼과 소리를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보는 것도 좋아해요. 아침 운동도 좋아하고, EBS 영어 뉴스 듣는 것도 좋아하고, 명상도 10분 씩 꾸준히 하고 있어요.”
패션모델이라는 분야도 이제는 다수의 10대 청소년들의 꿈꾸는 분야로 자리 잡았다. 패션모델을 꿈꾸는 후배들과 이제 막 시작한 신인모델들에게 ‘10년 선배’로의 조언을 부탁했다.
“자기의 취미생활을 꼭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고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면 좋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그게 연기였던 것 같아요. 연기가 없었다면 많이 방황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공통사항이 있는 사람들을 그룹핑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룹핑을 하다보면 각각의 그룹들이 채워주는 부분이 다 다르더라고요. 어릴 때는 그런 부분들이 헷갈렸어요.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 또 무엇을 채워줄 수 있는지. 그렇게 정리를 해놓으면 내가 무언가 때문에 힘들 때 누구에게 조언을 얻거나 위안을 얻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나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것이 몹시 아쉬웠지만 마지막 질문의 시간은 어김이 없었다. 식상하게도, 마지막 질문으로 준비한 것은 ‘이송이의 2019년’이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야죠. 올해에는 연기자로서 확실히 입지를 굳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뭐랄까, 종아리까지 담근 느낌? 아예 잠수했으면 좋겠어요.(웃음) 내가 잘 돼서 베풂의 여유가 더 커지길 바라봅니다.”

한 시간가량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만났던 이송이는 유독 생각이 많고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의 분야에서 10년의 전문성을 가졌고, 위기에서 만난 기회로 이면을 찾아냈으며,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물가를 만났을 때 과감하게 발을 적셨고, 이제 긴 호흡을 들이마시고 더 깊이 잠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송이의 잠수는 고래의 그 것일 테다. 수중에서는 길게 호흡하며 연기하고 수면으로 올라와 짧은 호흡으로 ‘챕터2’의 런웨이를 걸어갈 것이다. 그의 훗날이 조용하고 강하게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기를 응원한다.
의상,슈즈,가방: 멀버리 코리아 노유정 계장
헤어: 라뷰티코아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드엔 허재인 부원장
장소: 한남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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