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홍진영이 ‘잘가라’를 발표했다.
가수 홍진영의 새 싱글 ‘잘가라’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월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무브홀에서 개최됐다. ‘잘가라’는 홍진영 최대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외에도 ‘내 사랑’ ‘산다는 건’ ‘사랑의 와이파이’를 만든 조영수 작곡가의 참여가 히트곡 탄생을 예감케 한다. 또한, 김이나 작사가는 ‘잘가라’로 생애 첫 트로트곡 작사에 도전한다.
‘잘가라’의 뮤직비디오는 주로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이나 작사가 역시 아이돌과의 작업이 익숙한 음악인이다. 걸그룹 스완 멤버로서 가요계에 데뷔한 홍진영은 이번 ‘잘가라’로 아이돌에 버금가는 제작 지원을 받았다.
이에 홍진영은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산뜻함을 원했다. 그리고 곡 자체는 조금 더 꺾은 느낌이 있다. 뽕끼를 더 줬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잘가라’를 준비하면서 ‘타겟을 조금 더 넓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사랑의 배터리’는 앞서 언급했듯 홍진영 최대 히트곡이다. ‘사랑의 배터리’와 ‘잘가라’의 공통점에 대해 홍진영은 “일단 몸이 들썩이는 점이 같다. 그리고 ‘사랑의 배터리’를 잘 들어보시면 신나는 멜로디 속에 애절함이 있다. ‘잘가라’ 역시 들썩거리는 멜로디 속에 절절한 느낌이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트로트는 신나는 느낌이 들면 반 이상 성공했다며, ‘잘가라’는 지인들이 노래 도입부터 흥을 느꼈다고 전했다.
가수 장윤정부터 시작된 트로트계의 젊은 피 열풍은 2018년 현재도 진행형이다. 조정민, 설하윤 등은 장윤정과 홍진영을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젊어진 트로트’란 취재진의 표현에 대해 홍진영은 “좋은 현상이다. 내가 장윤정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것처럼 다른 친구들도 나를 보며 꿈을 키우더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날 김이나 작사가는 트로트의 뽕이란 요소에 대해 “어지간한 음악 속에는 다 숨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인간은 뽕에 대한 갈증이 있다.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라는 곡조차 뽕의 정서가 있다”라며, “무의식적인 갈증이 있는데 (홍진영이) 시원하게 들고 오니까 대중이 뜨겁게 반응을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다른 가요가 향수처럼 뿌리면, 홍진영은 엑기스다”라는 말로 홍진영의 인기 이유를 짚었다.
과연 뽕은 저급한 것일까. 아니다. 김이나 작사가의 말처럼 모든 노래에는 뽕이 있다. 은은한 향수처럼 스며든 뽕은 대중에게는 단물 같은 존재다. 이 가운데 홍진영이 나섰다. 대중이 몰래 좋아하는 것을 대놓고 드러낸 홍진영. 향수 대신 엑기스를 들고 온 그는 솔직한 가수다. 과연 솔직한 가수의 솔직한 노래는 “홍대에서 1시간 공연”이란 1위 공약을 이끌어 낼까. 향후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잘가라’는 금일(7일) 오후 6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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