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지안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로 꼽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한 4명의 멤버가 걸그룹 ‘머큐리’로 뭉쳤다. 이미 ‘믿고 보는 퍼포먼스’를 장착한 이들은 두 번째 앨범 ‘Let’s Party!’로 시원한 여름을 선사할 예정이다.
멤버들 각자 타고난 예술 감각과 화려한 스펙으로 다져진 이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인기보다는 관객들과의 소통을 더 우선시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무용실을 나와 걸그룹으로서 무대에 선 머큐리는 지금 ‘예술돌’이라는 수식어를 달았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다채로운 컬러의 원피스를 입고 화사한 무드를 자아냈고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의상으로 시크하고 도회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룹명 ‘머큐리’의 의미를 묻자 “‘머큐리’는 수은이라는 금속인데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한다. 우리 역시 그만큼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그룹명”이라고 설명했다.
머큐리는 ‘한예종’ 한국 무용 직속 선후배 사이의 멤버로 이뤄져 있어 실력파 ‘무용돌’로 알려지기도 했다. 걸그룹을 원래부터 꿈꿨냐는 질문에 대해서 멤버 서아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걸그룹을 꿈꾸지 않는가. 무용을 하면서 슬럼프가 오던 시기 기회가 왔고 어찌 보면 그 슬럼프가 계기가 돼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정받았던 무용의 길을 뒤로한 채 가수의 길을 걷기란 쉽지 않았을 터. 아쉬움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멤버 세희는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됐지만 사실 아쉬움은 있다. 이 부분은 어떤 선택을 해도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각종 무용 콩쿠르 대회에서 1,2등을 하기도 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무용계 유망주로 떠오른 이들에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멤버 세희는 “아직까지도 반대를 하고 계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지지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답했고 멤버 서아는 “무대에 섰을 때 찍힌 영상들, 흔히 ‘직캠’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보시고 오히려 조언을 해주시더라. 멤버들과 잘 지내고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 때문에 부모님도 좋아하신다”며 각자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보통의 그룹은 안무팀을 따로 두고 연습을 하지만 머큐리의 경우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무는 외부 도움 없이 우리가 직접 짜고 있다. 최대한 우리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을 한다. 다 같이 영상도 자주 본다. 한국 무용을 전공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 것만 추구하고자 하면 틀에 박힐 수 있어서 대중적인 안무도 많이 보고 공부도 한다. 각자의 특성을 살리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이들에게 흥을 해소하기 위해 클럽도 자주 가냐는 질문에 멤버 혜나는 “20대 초반에는 많이 놀러 다녔다. 친구들이랑 학교 끝나고 민낯에 연습복 입고 가서 놀기도 했는데 지금은 가본 지도 오래됐고 그때만큼 재밌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보다 먼저 활동했던 리더 한빛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데에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불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언니 덕에 우리를 더 알릴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머큐리가 기억될 수 있는 데에 언니의 역할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서아를 가리키며 “개그나 예능 쪽을 잘할 것 같다”고 했고 서아는 “비주얼 담당이긴 하지만 ‘웃찾사’에 출연해보고 싶다”며 웃음 섞인 대답을 하기도 했다.
마치 친자매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누구든지 잘되면 응원해주겠다고 말하는 머큐리 멤버들. 더불어 무대에서의 모습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특별한 존재의 그룹명처럼 ‘예술돌’, ‘무용돌’을 입증하는 그들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기획 진행: 우지안,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곽용섭
의상: 레미떼
헤어: 크로체나인 지윤 실장
메이크업: 크로체나인 희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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