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팀] 캐스팅 전문 에이전시 CNA 조훈연 대표는 연예계 ‘캐스팅 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드라마와 영화의 작품 수만 헤아려도 300여 편이 넘는다.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또 하나의 한류 드라마로 꼽히는 ‘사임당 더 히스토리’를 포함해 10여 작품의 캐스팅에 나서고 있다.
영화계 톱스타로 불리는 하정우도 그의 신의 한 수로 만들어졌다. 2007년 당시 연예계 최고 배우였던 고현정이 드라마 ‘히트’의 여자주인공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신인 남자배우를 찾던 중 하정우를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조 대표가 캐릭터에 맞는 하정우의 연기 자료들을 모아 감독에게 소개한 것.
꾸준히 한류 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 연예계에서 캐스팅 디렉터란 직업은 작품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전문적 직업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조 대표는 1998년 MTM 영화팀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캐스팅 디렉터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후 꾸준히 그 길을 걷고 있다. 또한 2014년 연예기획사인 판타지오와의 업무 협력을 하며 연기아카데미 CNC스쿨을 열었다.
‘치즈 인 더 트랩’에 출연한 서강준 역시 CNC스쿨에서 강사진들과 함께 캐릭터 분석을 통한 연기지도로 완벽한 백인호를 연기 할 수 있었다. 2년 남짓 된 연기 아카데미 CNC스쿨은 수강생이 벌써 2백명이 넘으며 대기자가 많아 수강등록을 하려면 적어도 3~4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또한 그는 기존의 캐스팅 관행에서 벗어나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미국의 캐스팅 에이전시 시스템을 도입해 캐스팅 디렉터라는 직업을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 2006년 국내 최초로 법인 캐스팅 에이전시 CNA를 설립했다.
조훈연 대표는 “한국 드라마의 수준과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연 위주였던 드라마가 주연을 포함한 조연 및 단역들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즉 최고의 작품이 탄생되려면 주연뿐 아니라 조연 및 단역들의 역할까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라며 “배우 지망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단순히 가르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닌 그 배움이 데뷔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캐스팅 디렉터의 길을 가는 동안 또 하나의 숙원이자 소망이었다”는 뜻을 전했다.
‘캐스팅의 왕’으로 불리는 조훈연 대표는 전문화된 캐스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명이 넘는 연기 지망생들을 키워 나가는 연예계의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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