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이린 기자] ‘런닝맨’이 6년 만에 서로의 마음속에 담아 뒀던 속마음을 꺼냈다.
4월1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2016 런닝맨 봄맞이 대 특집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A/S 특집’ 1탄이 전파를 탔다.
‘뚱땡이’ 발언으로 국민 뚱땡이가 된 문희준 등을 비롯해 박서준, 이유원, 조석이 런닝맨들의 사과를 받은 이후 마지막 사과의 주인공은 런닝맨 멤버들이었다.

# 유재석-김종국
런닝맨 멤버들은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친하기에 더욱 마음 속 진심을 털어 놓지 못했던 런닝맨 멤버들은 이날 처음으로 서로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내려 갔다.
한 장의 종이에 어떻게, 무엇을 담아야 할지 막막했지만 무거운 펜을 들고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멤버들은 손 편지를 다 쓴 후 각각 하얀 방, 캠핑카, 포장마차에 둘, 셋 씩 들어갔다.
이에 유재석은 묵묵히 말을 들어주며 “워낙 격하게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거다”고 말하자, 김종국은 “나이가 들면서 몸이 막 아프니까 런닝맨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자꾸만 늘어가더라. 슬럼프가 왔다”며 “내게 기대하는 걸 해줘야 되는데 기대에 못 미칠 때마다 슬럼프가 오더라. 내가 여기에 있는 게 맞나 하는 시점이 왔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종국은 “나 같은 경우에 팀 안에서 상대적인 역할을 해야되니까 솔직히 버겁다. 유재석을 상대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부담이다”라며 “나는 그 부담감을 잊으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잊으려고 한다. 욕먹어도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그게 내 역할이지 않냐. 우리만 이해해주면 되고 역할이 그렇다보니 늘 그렇듯 그렇게 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렇게 각자의 역할을 해줘야 런닝맨이 있지 않냐”며 그를 토닥였다. 늘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 송지효-이광수
이날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송지효였다. 그는 이광수에게 “너에게 고마운 게 있다. 지금 있는 내 자리가 내 자리가 맞을까하는 생각에 빠졌던 적이 있다. 초반에 잘 어울리지 못해서, 그 시간이 너무 미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너한테 많이 울고불고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했었지 않냐”며 “그때마다 네가 되게 잘 잡아준 게, 그냥 받아준 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광수는 “나도 누나에게 미안한 게 있다. 내가 누나한테 막 할때가 많을 것 같다”며 “이렇게 하면 누나가 상처받을지도 아는데 잘해야 된다는 마음에 하고 나면 누나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광수는 “그런데 미안하다고 하면 다음부터 안 그래야 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송지효는 미소를 띄며 “생각도 안 난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광수는 “괜찮다. 앞으로도 그럴거다”고 말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 지석진-하하
베테랑 개그맨 지석진에게도 ‘런닝맨’ 초반 힘든 시기가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지석진은 하하에게 자신의 본심을 털어놨다. 그는 “서운함보다 미안함이 있다. 초창기에는 사실 어떻게 보면 이걸 왜 했지라는 생각을 매주 했다. 적응이 안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스냅백이 어울리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는 말은 런닝맨에 적응하기까지 그랬다는 말과 같았다. 담당 PD에게까지 그만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한두 번 말한 것도 아니었다”며 “그런데 내가 잘못했던 게 뭐냐면 그 화살을 동생들에게 돌렸다. 기분 나빴던 것을 내려놓는 순간 웃으면서 하다 보니까 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고백했다.

# 개리-유재석
송지효와 ‘월요커플’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리. 이날 유재석이 있는 흰 방에 입성한 개리 역시 과거의 고민들을 꺼내 놓았다.
그는 “어느날 내 스스로 이게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하다가 모든 걸 잃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었던 건 ‘내가 뭘 해야 되지’였다. 솔직히 프로그램을 위해 물러나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예능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는 고민인 거 같다. 그러니까 다 변화하려고 하지 않냐”며 “같은 놀이터에서 같은 놀이기구로 계속 놀 수는 없듯이 새로운 놀이터로 가야하는 것 같다. 이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그의 짐을 털어줬다.
6년 동안 한결같이 서로를 믿으며 의지했던 일곱 명의 멤버들은 이날 이 시간을 통해 서로를 한층 더 알아갔다. 마지막 서로에게 썼던 손 편지는 불태웠지만 이날 나눴던 이야기들은 앞으로의 ‘런닝맨’을 이끌어갈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사진출처: SBS ‘런닝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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