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선 기자] 중국의 4대미녀라 하면 장쯔이, 조미, 판빙빙, 리빙빙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장쯔이와 판빙빙은 이미 대한민국에서도 꽤 유명한 배우. 하지만 중국 내에서 리빙빙의 미모에 대한 평가와 입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또한 리빙빙은 이미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 ‘레지던트 이블5:최후의 심판’(2012),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2014)에 출연, 헐리우드에서도 이름을 알린 월드스타 이기도 하다.
만약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동시대 왕성히 활동 중인 안젤라 베이비와 리빙빙에 주목하자. 두 배우는 16년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한결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 고진감래(苦盡甘來), 화려한 데뷔

1994년 영화 ‘경혼’을 통해 데뷔한 리빙빙은 이후 드라마 ‘일로등후’, 영화 ‘레드 로즈 화이트 로즈’(1996)의 조연 등을 거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다 1999년 ‘17년 후’라는 작품의 주연을 맡게 된다.
이 작품으로 중국 내에서 일약 스타가 되며 큰 인기를 모았고 이 작품으로 제13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5년여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로, 이후 리빙빙은 장쯔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떠오르게 된다.

반면 안젤라 베이비는 리빙빙과 조금 다른 데뷔 모습을 보여준다. 상하이에서 패션 사업을 하시던 독일인 아버지 밑에서 패션에 대한 열정을 키웠던 리빙빙.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미모 덕분인지 2004년, 16살의 나이에 디즈니 채널의 MC로 데뷔하고 CF 모델까지 병행하게 된다.
이후 2007년에는 영화 ‘경박한 일상’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2010년에는 왕가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스틸 사진에 기용되며 중화권의 미녀스타로 우뚝 서게 된다.
북경어, 광동어, 상하이어, 영어, 일본어를 구사하며1년 동안 20억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중화권 모델에 배우의 역할까지. 과연 중국의 ‘엄친딸’이라 불릴 만 하다.
# 세계적인 스타가 되다

리빙빙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영화를 꼽으라면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와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2012)을 들 수 있다. 특히 ‘포비든 킹덤’에서는 백발마녀 역을 맡으며 아시아의 미모를 전 세계에 알렸고 2012년 영화 ‘레지던트 이블5’까지 그 여세가 이어졌다.
또한 리빙빙은 ‘아이언맨3’에 출연한 판빙빙이 대거 편집되는 굴욕을 맛본 것과는 달리 2014년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는 안젤라 베이비이게 적용되는 말. 물론 타고난 가정 환경과 미모로 이루어 낸 성과니 무시할 수는 없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스타가 되어서일까. 첫 드라마 주연 작품인 ‘대하정연지운중가’에서는 연기력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반면 영화에서는 다르다. 2012년 영화 ‘제일차’로 스타덤에 오른 안젤라 베이비는 2015년 ‘히트맨 : 에이전트 47’를 통해 헐리우드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것은 불과 27살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그가 앞으로 보여줄 필모그래피를 기대해도 좋다.
# 마음도 예쁜 두 배우

리빙빙의 경력사항에는 중요한 두 개의 목록이 있다. 바로 2008년 ‘한중문화교류 홍보대사’와 ‘서울시 홍보대사’이다. 특히 이 시기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의 일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2008년 5월 쓰촨성 지진 당시 한국 내티즌의 악성 댓글과 베이징 올림픽 경기의 한국에 대한 불이익 판정 등으로 양국 국민의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리빙빙은 2009년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홍보대사’를 지냈으며 2014년에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이은 ‘민낯 챌린지’에 발벗고 나섰다.
이 챌린지의 취지는 빈곤 지역 아이들을 돕는 것. 리빙빙은 “어려운 산간 지역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유지원을 짓고, 교실을 짓고, 구조 차량을 지원하고, 빈곤 지역 어린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황샤오밍(황효명), 수치(서기), 황보(황발), 퉁다웨이(동대위), 런취안(임천)은 웨이보에 민낯 사진을 게재하거나 5위안을 기부하세요. 아이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민낯 사진을 웨이보에 게재했다.

중국 시나닷컴의 1월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선가’라는 매거진이 발표한 ‘2015 중국 자선가 명단’에서 황샤오밍, 안젤라 베이비 부부가 성룡과 판빙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특히 안젤라 베이비의 남편 황샤오밍은 2015년 약 18억의 기부를 했으며 안젤라 베이비와 결혼할 당시에는 아내에게 주는 결혼선물로 527명의 가난한 아동을 도왔다. 그 밖에도 ‘내일애심기금’을 설립,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고 하니 안젤라 베이비의 결혼은 전 세계적으로 축복받아 마땅한 일.
# 에필로그

리빙빙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일화가 있다. 원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 초등학교에서 음악선생님으로 일을 하며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 배우의 눈에 띄어 영화 학교로 진학해 배우가 된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노력했던 리빙빙은 대 스타가 된 현재에는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2015년 10월8일, 안젤라 베이비는 배우 황샤오밍(황효명)과 결혼식을 올렸다.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는 여배우가 이른 결혼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지만 안젤라 베이비의 명성 때문일까. 250억 원 상당의 초호화 결혼식, 성형 검증 등으로 2015년 10월 한달 중국 연예 뉴스의 주인공은 오직 안젤라 베이비였다.
하지만 안젤라 베이비에게는 ‘달려라 형제’가 있다. 중국판 ‘런닝맨’인 이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안젤라 베이비는 여전히 아시아에서 사랑 받는 여배우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더 헐리우드 리포터, 영화 ‘레드 로즈 화이트 로즈’, ‘17년 후’, ‘경박한 일상’, ‘포비든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홍콩 프리미어 레드카펫 by 영화 스틸컷, ‘제일차’, ‘히트맨 : 에이전트47’ 스틸컷, 리빙빙, 안젤라 베이비 웨이보, 보그차이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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