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김예나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파라다이스’에 이어 ‘아일랜드’로 돌아왔다.
8월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에이핑크 두 번째 단독콘서트 ‘핑크 아일랜드(PINK ISLAND)’를 개최했다. 올해 1월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핑크 파라다이스(PINK PARADISE)’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진 팬들과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6인6색 멤버별 개인 무대는 백미였다. 먼저 손나은은 스트리트 힙합 패션으로 무대에 올라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열창했다.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나은을 사랑해”을 외치며 손하트를 만드는 손나은에 관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리더 박초롱의 파격 변신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초롱은 몸매가 드러나는 밀착 치파오 의상을 입고 농염한 눈빛으로 엄정화의 ‘초대’를 완벽 재현했다. 평소 청순한 매력의 박초롱의 반전 있는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김남주와 정은지는 각각 박진영의 ‘하니(Honey)’와 김현정의 ‘멍’을 열창,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댄스 실력을 드러내 관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가창 실력을 인정받은 정은지는 이날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막내 오하영의 나날이 물오르는 섹시함도 돋보였다. 구릿빛 피부의 매끈하고 탄력 있는 복근을 과감하게 노출한 오하영은 이효리의 ‘텐미닛’을 열창하며 남성 댄서와 안무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핑크 아일랜드’는 이날과 23일 양일 9천 석의 티켓을 20분 만에 돌파하는 등 콘서트 개최 전부터 대세 걸그룹으로서 단단히 굳힌 에이핑크의 입지를 보여준 바 있다. 약 120분간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서 에이핑크는 지난 ‘핑크 파라다이스’보다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화끈해진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 큰 감동을 안겼다.
가장 큰 변화는 에이핑크 멤버들의 한결 유연해진 무대 매너다. 콘서트 내내 특유의 장난기와 넘치는 애교를 맘껏 뽐내는 한편 라이브 밴드 세션에 맞춰 노래를 부를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멤버들은 지난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 비해 눈에 띄게 발전된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콘서트 당시 메인 보컬 정은지만 두드러졌던 것에 비해 다른 멤버들의 실력이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것. 때때로 불안한 라이브를 보이기도 했지만 뿜어내는 에너지와 성량의 차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엔딩 무대로 에이핑크는 박초롱 자작곡 ‘4월19일’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흩뿌려지는 종이 가루로 이날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에이핑크는 ‘핑크 파라다이스’ ‘핑크 아일랜드’ 이어질 세 번째 콘서트를 언급하며 팬들과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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